인삼 수경재배로 고소득, 안전농산물 생산

수경재배는 일반적으로 흙을 사용하지 않고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으로 식물을 키워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몇 년 사이 수경재배법이 활성화 되면서 인삼, 상추, 삼채 등 다양한 채소와 약초들을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 경상남도 진주시 문산읍 (주)새농 최의숙(57)대표 역시 이 분야에 선두주자로 꼽힌다.

“인삼은 최소 4년에서 6년이 걸려야 먹을 수 있는 귀한 특용작물입니다. 그런 인삼을 유기농으로 3~4개월 만에 먹을 수 있다면 획기적인 사건 아니겠습니까.”
최 대표에 의하면 수경재배 인삼의 가장 큰 장점은 무농약으로,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 그만큼 자본회수 기간이 짧고, 대형마트와 직거래 같은 판매처도 많아진다.

또 난방비, 인건비와 같은 생산비도 현저하게 낮출 수 있고, 폐액이 없어 환경지키기에도 도움이 된다.
“찾으려고 하면 단점도 있겠지만 지금까지는 수경 재배에 있어 단점 보다는 장점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에게 4계절 내내 신선한 특용작물과 채소를 빠른 시간안에 보내드릴 수 있다는 것이 저는 가장 좋습니다.”

특히 수경재배에 투입되는 배양액은 40년간 미생물을 연구해온 지역의 지인에게 도움을 받아 활용하고 있는데 연구자 본인이 극구 사양해 누군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현장에서 기자에게 내놓은 인삼새싹을 씹어보았더니 입안에 향이 가득했다.
농촌진흥청의 연구에 의하면 수경재배 인삼의 뿌리는 조사포닌 함량이 14.3~15.8㎎/g으로 영양적 가치가 뛰어나고, 잎과 줄기는 비타민C가 풍부하고 뿌리보다 사포닌 함량이 8~9배나 많은 140~180㎎/g을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샐러드, 쌈채소, 녹즙, 고급튀김요리 등으로 활용하면 최근 트렌드인 웰빙에 걸맞은 식품으로도 손색이 없어보였다. 또 상추와 같은 채소들도 먹어보니 아삭아삭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저도 농사 지은 지 20년이 넘었고, 환갑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농사짓는 사람들 나이대가 높아지고, 농촌에서 젊은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없는 상황에서 수경재배는 농사법의 다른 방향을 제시 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여러 가지 장점을 이야기 했지만 생산자나 소비자 모두 실(失)보다는 득(得)이 많은 재배법입니다. 앞으로 활성화가 많이 되어서 많은 농가가 소득을 올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최의숙 대표에게 “귀농자들이 수경재배 농법에 많은 관심을 보일 것 같다”고 물었다.

“노동력, 생산비가 아무래도 덜 들어가니  은퇴자들이나 젊은 귀농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고요. 수경재배가 차츰 보급 되는 걸로 아는데 앞으로도 새로운 농법이 많이 개발되어서 우리 농산물이 경쟁력을 가졌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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