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정 진

한국가금산업발전협의회  사무총장
한국토종닭협회 상임부회장



지난 1월16일 전북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첫 발생한 이후 전북 부안과 충남 부여, 전남 해남 등으로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32개월만에 재발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가금 종사자들의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지경에 이르렀지만 무엇보다 국민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가금산업 전체 종사자들은 AI가 조기 종식 될 수 있도록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번 AI가 발생된 원인으로는 철새가 주목되고 있다. 방역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날아다니는 철새를 대상으로 한 방역활동에 있지만 많은 애로사항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현재까지는 차량 등 기계적인 전파가 이루어 지지 않았다는 것은 그동안의 방역 활동이 효과적이었다는 생각이다. 특히 과거발생사례와 비교하여 농림축산식품부를 비롯한 행전안전부, 환경부 등과의 유기적인 협조가 이루어졌고 신속한 초동대처가 이루어져 혼란을 줄일 수 있었다. 이에 우리 가금산업 생산자들은 이번 발생한 AI가 조기에 종식될 수 있도록 방역당국의 통제에 적극 협조하고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가금산업 전체 종사자들은 AI 조기 종식을 위해 일곱가지의 약속을 준수할 계획이다.
첫째, 닭과 오리농장에 외부인의 출입을 일절 금지하고 사료운송 등 꼭 필요한 출입의 경우 완벽한 방역 소독 후 출입을 허가하겠다.

둘째, 방역상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농장관리자 및 관계자와의 접촉을 금지하겠다.
셋째, 야생조류의 농장주위 접근을 차단하기 위해 농장주위 순찰을 강화하고 철새의 접근 원인이 되는 것을 제거하겠다.
넷째, 경계 지역내 신규입식을 금지하고 발생 우려지역도 신규입식을 자제하도록 하겠다.
다섯째, 살처분, 이동제한 등 정부의 조치에 적극 협조하여 신속한 사후처리가 진행 되도록 하겠다.
여섯째, 축사내부 및 외부의 소독을 강화하여 AI가 확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일곱째, 농장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의심 증상 발견 시 신속한 신고와 규정된 조치를 취하도록 하겠다.
가금산업 종사자들은 이번 AI가 조기에 종식돼 국민들이 가금산물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발생한 AI는 사람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는 것을 알아주시고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계속 사랑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국내에서는 AI가 사람에게 감염된 사례가 단 1건도 없고 대한민국의 도계·도합장 시스템상 감염된 닭고기나 오리고기가 시중에 유통될 수 없다는 점도 분명한 사실이다. 시중에 유통되는 닭고기와 오리고기는 AI와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 드리고 싶다.

특히 일부 언론매체에서 지난 과거 사례와 같이 검증되지 않고, 사실이 아닌 내용을 무차별적인 보도를 통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조장하는 행위는 당장 중단해 주길 촉구한다. 설령 AI에 감염된 가금산물이 시중에 유통됐다 치더라도 ‘75℃도에서 5분, 70℃에서 30분 끓이거나 익혀먹으면 안전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끝으로 일선에서 살처분 작업과 방역활동에 수고하시는 시, 군공무원과 군인 그리고 경찰여러분, 검역 및 방역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우리 닭고기 오리고기 생산자 및 산업관계자 들은 최대한 빨리 AI를 종식시키고 국민의 건강을 위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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