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생산액 2.7% ‘감소’… 농업노임, 투입재는 상승 전망

지난달 22일 잠실에서는 ‘농업전망 2014’ 대회가 개최됐다. 최근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 우려로 경북대회와 전북대회가 연기 및 취소된 상황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주최측 추산으로 1,700여 명의 농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 한해 농업경제 전반을 가늠했다. 2014년 한국농업 및 농가경제 전망과 품목별 수급 및 정책 이슈를 다룬 1, 2부를 중심으로 ‘농업전망 2014’의 주요내용을 짚어본다.


◆ 2014년 한국경제 성장률 ‘3.8%’


2014년 기관 평균 세계 경제성장률은 3.3%이다. 선진국 2.0%, 유로지역 0.9%, 개도국은  5.4%로 선진국을 중심으로 꾸준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모멘텀 약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양적완화규모 축소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가능성 들이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미국경제는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유로지역 경제는 완화적 통화정책기조 지속, 글로벌 경기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되고, 고용부진과 디레버리징(경기불황에 따른 부채 축소) 장기화 등이 성장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듯 보인다.
일본경제는 소비세율 인상(4월, 5%~8%)에 따른 성장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보완대책이 강구될 것으로 보이고, 중국경제는 글로벌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질적 성장을 위한 경제개혁 추진 등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예상된다.

2014년 한국경제 성장률은 3.8% 수준을 나타내면서 잠재 성장률 수준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실업률은 2014년에 경기회복,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증가폭이 확대되어 3.0%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물가는 수요측면에서의 하방압력이 점차 완화되는 가운데 농산물 가격, 집세 등 대부분의 공급요인이 상승압력으로 작용하여 2.2% 상승률을 보일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세계경기 회복, 국제 원자재 가격 안정 등으로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 2014년 농업생산액 45조 6,460억원…2.7% ‘감소’


2014년 투입재 가격은 전년대비 0.4%, 농업노임은 3.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장기적으로 농가구입가격 지수는 완만한 상승세를 나타낼 듯 보이고, 투입재 가격지수는 향후 10년간 연평균 1.8%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노임 지수는 연평균 1.2% 상승이 예상된다.

2014년 농산물 전체의 농가판매가격지수는 기상이변이 없을 경우 전년대비 1.2%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곡물류는 쌀 값 하락으로 전년대비 5.8% 감소, △채소는 공급량 감소에 따라 11.3% 상승, △과실류는 사과, 배를 제외한 모든 품목에서 공급량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1.3% 하락으로 전망된다. 축산물은 쇠고기, 돼지고기의 공급량 감소로 2.9% 상승이 예상된다.
2014년의 경지면적은 전년대비 1.0% 감소한 170만 2,000ha로, 이 가운데 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83만 1,000ha로 관측됐다. 채소류의 고추, 마늘, 배추, 무 등과 과실류의 사과, 배, 감귤 등의 재배면적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의 농업생산액은 전년보다 2.7% 감소한 45조 6,460억원으로 전망됐다. 쌀 생산액은 생산량 감소로 전년대비 7.2% 감소한 8조 740억원으로 분석됐다. 채소류 생산액은 10조 4,580억원으로 전년대비 1.8% 감소가 예상되고, 과실류는 감귤, 단감의 생산액이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0.7% 상승한 3조 9,350억원, 축잠업은 양돈을 제외한 생산액 감소로 전년보다 1.1% 감소한 16조 8,060억원으로 전망된다.

2014년 농업부문 부가가치는 전년보다 1.8% 감소한 25조 80억원으로 전망(2013년은 3.9% 증가)되며, 농업총소득은 1.8% 감소한 10조 6,040억으로 전망(2013년은 2.8% 증가)된다.
농가호수는 113만호(-1.4%), 농가인구 279만 명(-2.2%), 65세 이상 비중 37.8%(2013년 36.7%), 총인구 중 농가인구 비중 5.5%(-0.2%p), 농림업취업자수 145만 명(-2.0%)으로 전망됐다.




품목 전망 및 정책 이슈

◆ 쌀·콩 및 국제곡물 수급동향과 전망


농업관측센터 표본농가의 2014년 벼 재배의향 면적은 83만 1,000ha로 작년보다 0.2% 줄었지만, 전년(1.9%)과 최근 10년간(2.0%) 평균 감소율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이는 2013년산 수확기 쌀 가격이 17만 5,000원/80kg 이상으로 높게 형성됐고, 목표가격 인상으로 소득 증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2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최세균 원장
014년산 벼 재배면적을 표본농가 조사치인 83만 1,000ha, 쌀 단수를 493~509kg/10a으로 가정한 결과, 2014년산 쌀 생산량은 410만 1,000~422만 6,000톤으로 예상됐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선정에 따른 대기업의 국산 콩 소비 감소로 2012년산 콩 재고가 발생했고, 2013년산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수확기 도매가격은 전년대비 22% 하락했다. 2014년 콩 재배의향 면적은 수확기 가격 하락과 논 소득기반 다양화 사업 폐지 등으로 전년대비 7.0% 감소한 7만 4,452ha로 예상된다.

2014년 콩 재배면적은 표본농가 조사치인 7만 4,452ha, 단수는 평년을 기준으로 ±5%인 162~179kg/10a를 가정하면, 2014년산 콩 생산량은 전년대비 14~22% 감소한 12만 475~13만 3,157톤으로 전망됐다.

2014년 상반기 곡물가격은 하락이 예상된다. 2014년 상반기 국제곡물 수급에 영향을 미치는 남반구의 곡물 생산량 증가가 예상되며, 국제유가 하락,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시행에 따른 달러화 강세, 신흥국 금융시장 불확실성 등의 요인 때문이다.

2013/14년 세계 곡물류 및 유지류 생산량은 29억 5,644만 톤으로 전년대비 8.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국 육류소비증가, 바이오연료 수요증가로 곡물류 및 유지류 소비량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해 기말재고율이 전년대비 2.5%p 상승한 22.3%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옥수수 선물가격은 2012년 9월 이후 하락세이며, 2013/14년 옥수수 국제가격은 톤당 192달러로 전년대비 35.6%, 2011/12년 대비 32.5%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밀 수급은 남반구(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의 생산량 증가로 2013년 하반기보다 안정될 전망으로, 2014년 상반기 밀 가격은 하락세가 예상된다.

2013/14년 쌀 생산량 및 기말재고량은 주요 생산국 생산량 증가로  2012/13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태국의 고가수매정책으로 인한 재고량 증가로 수출량이 크게 늘면서 장립종(100% grade B) 국제가격은 2013년 하반기보다 하락할 전망이다.
장립종 국제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미국 캘리포니아 중립종 쌀 가격 또한 동반 하락이 예상되고, 2013/14년 장립종 및 중립종 쌀 가격은 전년대비 각각 19.8%, 8.7% 하락한 톤당 453달러, 650달러로 예상된다. 

◆ 쌀 관세화 “DDA 결과에 따라 TRQ 증량 불가피”


우리나라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서 10년간 쌀 관세화 유예를 받고 2004년 재협상에서 다시 10년간의 관세화 유예를 받았다. 20년간의 관세화유예가 금년에 만료되며 9월까지 우리의 입장을 WTO에 통보해야 한다.

주제발표에서는 쌀시장이 관세화로 전환될 경우 TRQ 이외 추가수입이 얼마나 될 것인가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 분석 결과를 내놨다. 결국, 우리나라가 2015년 관세화로 전환하더라도 모든 시나리오에서 TRQ 이외 추가수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 발표의 핵심이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김태훈 박사는 “국제 쌀 가격과 환율 전망치 변동 폭의 하한을 가정한 경우에도 국산 쌀가격이 수입쌀 국내공급가능가격보다 낮아 가격요인에 의한 수입 물량은 많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DDA 협상에서 선진국으로서 의무 이행시 TRQ 증량(국내소비량의 3.5~4.5%)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발표에 따르면 일본이나 대만의 쌀 관세화 사례를 보면 적정 수준의 관세상당치를 확보할 경우 자국내 쌀 산업에는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대만에서는 관세화 전환에 따른 불안심리로 쌀 공급량이 늘면서 가격이 급락하는 등의 혼란이 발생한 바 있다.

필리핀은 UR 협상과 2004년 쌀 재협상을 통해 관세화 유예를 받았고 현재 추가연장 협상을 진행중이기 때문에 우리의 쌀 관세화 혹은 관세화유예 협상의 선례가 될 것이다. 필리핀의 협상과정은 △기존의 WTO 농업협정 부속서 5의 8항은 관세화 추가 유예의 근거가 될 수 없고 △WTO 협정문 제9조 3항에 근거한 의무면제 조항을 통해 한시적으로 추가유예 추진이 가능 △그러나 의무수입량 증량 및 쌀 이외 시장개방요구 등 상당한 대가 지불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시사점을 낳고 있다.

◆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

   “한육우 277만 마리, 돼지 935만 마리”


2013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2년 306만 마리보다 4.6% 감소한 292만 마리였다. 송아지 가격 약세로 2013년 정액 판매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아, 2014년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2013년보다 4.9% 감소한 277만 마리로 전망된다.

도축 마릿수 감소로 2014년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2013년보다 7.4% 감소한 23만 8,000톤, 한우 도매가격은 1만 3,420원으로 전년보다 5.3% 상승이 예상된다. 또한 농가의 번식의향이 높아지면서 송아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며, 2017년을 저점으로 한육우 사육 마릿수는 다시 증가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2013년 6월 낙농산업의 생산기반안정(수급관리, 소비확대, 생산성향상, 제도개선 등)을 위해 ‘원유기본가격 연동제’를 시행했고, 이에 따라 유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낙농가의 생산의욕이 높아져 2014년 젖소 사육 마릿수는 전년과 비슷한 42만 4,000마리로 예상됐다. 젖소 사육 마릿수가 유지됨에 따라 2014년 원유 생산량은 전년 대비 0.2% 증가한 209만 3,000톤으로 전망된다.

모돈 생산성 향상으로 2013년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5.9% 증가한 1,009만 마리였다. 그러나 공급 과잉 우려에 따른 모돈수 감축으로 2013년 12월 기준 모돈수는 89만 5,000마리, 돼지 사육 마릿수는 991만 마리까지 감소했다.

모돈수 감축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2014년의 연평균 돼지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7.3% 감소한 935만 마리로 전망됐고, 이에 따른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5.5% 감소한 81만 톤으로 추산됐다. 2014년 지육가격(탕박기준)은 전년보다 7.9% 상승한 1kg에 3,883원으로 분석됐다.

2014년 계란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2013년 하반기 산란계 병아리 입식 마릿수 증가와 산란 노계 도태 지연으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1.1% 증가한 6,272만 마리로 예상됐다. 계란 생산량 증가에 따라 2014년 계란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7.5% 하락한 1,205원(특란 10개)으로 전망됐다.

종계 입식 마릿수 증가로 2014년 육계 사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5.9% 증가한 8,140만 마리로 전망된다. 닭고기 공급이 늘면서 2014년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2014년 육계 산지가격은 2013년보다 10.0% 하락한 1,655원/kg으로 전망된다.

종오리 입식 마릿수 감소, 조기도태 등으로 2013년 오리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생체오리 가격은 2012년보다 9.5% 상승한 6,312원/3kg이었다. 2014년 오리 연평균 사육 마릿수는 전년보다 6.8% 감소한 1,110만 마리로 전망되며, 산지가격은 공급량 감소에 따라 전년보다 6.8% 상승한 6,744원으로 전망된다. (축산물 수급 동향 및 전망자료는 최근 전북지역에서 발생된 A.I 확진시점 이전에 정리된 내용이다.)


◆ 과일 수급 동향 및 전망…

사과·배 ‘줄고’, 감귤·단감·포도·복숭아 ‘증가’


2013년 6대 과일(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의 재배면적은 11만 ha, 생산량은 200만 톤 수준으로 추정된다. 사과와 배는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25%, 64% 증가했지만, 감귤·단감·포도·복숭아는 생산량이 4~2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4년 과일 생산량은 평년 수준의 기상을 가정할 때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과·배는 생산량이 감소하지만, 감귤·단감·포도·복숭아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추석이 9월 8일로 평년(9월 30일)보다 빨라 사과·배 등 제수용 과일의 공급이 부족할 가능성이 있다.

사과 후지는 일반후지(동북 7호)에서 착색계후지로 품종갱신이 활발히 이뤄지면서 수요가 안정되고 있다. 추석 출하용인 홍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7~8월에 출하되는 조생종 쓰가루는 최근 수요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 중생종인 홍옥은 일부 계층의 수요가 꾸준한 상황. 재배면적은 2014년 3만ha에서 2023년 2만8,000ha로 줄어들 것으로 보이지만, 생산량은 기술향상에 따라 2014년 45만 6,000톤에서 2023년 48만 4,000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배의 최근 3년(2010~2012년산) 신고 상품 도매가격은 과거 3년(2007~2009년산)에 비해 59% 높았다. 생산량이 40만 톤을 상회하던 2000년대 중반에 비해 생산량이 줄면서 가격이 높게 형성됐다. 배 재배면적은 2017년까지 줄다가 이후 다소 늘어 2023년에 1만 3,000ha 수준이 될 전망이다.

감귤의 2012~2013년 연간 소비량은 13.4kg 수준으로 과거(2007~2009년)에 비해 9% 감소했다. 2013년산 노지온주 평균도매가격은 kg당 1,370원으로 전년보다 10% 높았다. 2014년 감귤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소폭 감소한 2만 1,000ha 수준이지만, 폐원과 오렌지 수입량 증가로 2023년에는 2만ha 까지 감소할 전망이다. 2014년 과일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 줄어든 10만 9,000ha 수준으로 전망된다. 품목별로는 사과(-75ha)·배(-230ha)·단감(-220ha)·감귤(-200ha)의 재배면적이 줄어들지만, 복숭아는 210ha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8대 과일(사과, 배, 감귤, 단감, 포도, 복숭아, 바나나, 오렌지) 수입량은 65만 톤으로 집계됐다. 바나나는 수출국 작황 부진에 의한 가격 상승과 오렌지는 국내 수요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 과채 수급 동향 및 전망…

 “고령화 및 생산비 증가로 재배면적 2.7% 감소세”


2013년 7대 과채류(오이, 호박, 풋고추, 토마토, 수박, 참외, 딸기) 생산량은 226만 톤, 재배면적은 5만 1,213ha로 파악됐다. 2000년 이후 과채류는 실질가격이 완만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비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고령화에 의해 노동력이 제약되어 재배면적이 연평균 2.7% 감소하고 있다.

대신 재배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연 1.8%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오이, 수박, 참외가 감소한 반면, 호박과 토마토는 증가했다.
채소과채 가운데 오이와 풋고추, 과일과채 중에서는 수박과 참외가 최근 가격 상승률에 비해 소비량 감소율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호박과 토마토는 가격 상승폭에 비해 소비량 감소폭이 작아 수요가 증가하는 것으로 판단되며, 딸기 수요는 최근 회복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품종별 수요 가운데 단호박, 오이맛고추(풋고추), 설향(딸기), 토마토(대추형 방울토마토)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품목별 최대 품종으로 백다다기오이, 애호박, 청양풋고추, 일반토마토는 각각 취청오이, 쥬키니호박, 녹광풋고추, 원형 방울토마토 등의 수요 일부를 대체하며 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2014년 오이와 풋고추 생산량은 각각 26만 톤, 19만 톤 수준이며, 호박은 32만 톤에서 2018년 34만 톤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박, 참외, 딸기 생산량은 소폭 감소하는 반면, 토마토 생산량은 42만 톤에서 45만 톤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 엽근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

 “올해 배추 재배면적 4% 감소한 3만 1,945ha”


배추 재배면적은 국민 식습관 변화, 김치 수입 증가와 기상 변화 등으로 2000년 5만 2,000ha에서 2013년 3만 3,000ha로 감소했다. 배추 평균 단수(10a당)는 1990년대 6,200kg보다 300kg이 증가한 6,500kg 수준이며, 2013년 배추 단수는 기상여건이 좋아 전년보다 11% 증가한 7,832kg으로 추정된다.

김치 수입량은 2008년 이후 평균 20만 톤이 수입되었고, 2013년은 21만 7,000톤으로 평년보다 3% 많은 수준이다. 수입 김치를 신선배추로 환산한 배추 전체 수입량은 2006년 이후 평균 46만 톤이며, 2013년은 49만 4,000톤으로 국내 총 공급량의 약 15% 수준이다. 2014년 배추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4% 감소한 3만 1,945ha로 전망된다. 작형별로 시설과 노지 봄배추는 전년보다 3% 내외 감소하고 고랭지배추는 5% 내외, 가을배추는  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 재배면적은 2000년 4만ha에서 2005년 2만 5,000ha, 2010년 2만 2,000ha로 감소하는 등 연평균 5%의 감소 추세이다. 무 단수(10a당)는 품종개량과 재배기술 발전으로 2000년대 초반에 4,400kg에서 최근 5,100kg으로 크게 증가했고, 작황이 좋은 2013년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5,775kg으로 추정됐다.

2013년 무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많은 131만 톤으로 추정된다. 봄무 27만 4,000톤, 고랭지무 7만 7,000톤, 가을무 63만 9,000톤, 월동무(행정통계) 31만 8,000톤으로 추정된다.
2013년 월동무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3% 감소한 4,575ha, 단수는 전년보다 12% 증가한 6,956kg이고 생산량은 31만 8,000톤으로 전년 대비 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4년 월동무 출하기(1~5월) 가격은 작년과 평년보다 낮을 것으로 보인다. 3~4월 출하될 후기파종면적이 1~2월 출하분 보다 상대적으로 적지만, 2013년 김장철 이후 지속적인 가격 약세로 출하가 지연되고, 겨울철 기상이 좋을  경우 공급과잉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감자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기상여건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는 가운데 최근 60만 톤 내외 수준이다. 2013년 감자 생산량은 재배면적과 단수가 증가하여 전년보다 21% 증가한 73만 5,000톤으로 전망되며, 감자 수입량은 14만 9,000톤으로 집계됐다. 2014년 봄감자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9% 감소한 1만 7,000ha로 전망되며, 고랭지감자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2% 감소한 3,666ha로 전망된다.
2013년 양배추 생산량은 전년대비 8% 증가한 32만 8,000여 톤으로 분석된다. 재배면적은 6,016ha이며, 단수는 5,455kg/10a로 추정된다. 2014년 재배면적은 6,189ha, 생산량은 33만 8,000톤으로 전망된다.

2013년 당근 생산량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8만 9,000여 톤으로, 재배면적은 2,549ha 이며, 단수는 3,500kg/10a로 추정된다. 2000년대 중반 이후 중국산 수입량이 급증하면서, 현재 자급률은 46%로 추정된다. 2014년 재배면적은 2,739ha, 생산량은 9만 6,000여 톤으로 전망된다.

◆ 양념채소 수급 동향 및 전망…

최근 2년간 건고추·마늘·대파 ‘늘고’, 양파 ‘감소’


2013년 건고추 생산량은 전년보다 13% 증가한 11만 7,816톤으로 집계됐다. 고추류 총 수입량은 2004년 7만 5,989톤에서 2012년 9만 6,749톤으로 연평균 3% 증가했다. 2013년 8〜12월 고추류 총 수입량은 국내산 건고추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보다 5% 적은 3만 8,281톤이 수입됐다.

건고추 자급률은 2005년 72%에서 2011년 42%로 감소했다. 국내산 건고추 생산량이 감소한 반면 수입량이 증가하며 자급률이 하락했다. 2014년 상반기 국산 공급량은 전년 동기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상반기 도매가격은 전년(9,120원/600g)과 평년(7,880원)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된다.
KREI-KASMO 모형 추정결과, 국내 재배면적은 2014년 4만 3,000ha에서 2023년 4만 ha로 연평균 1%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단수 증가로 생산량은 10만 2,000〜10만 3,000 톤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2013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2만 9,352ha로 4만 4,941ha였던 2000년산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2013년 한지형 마늘 재배면적은 6,185ha로 2012년보다 2% 감소한 반면, 난지형은 2만 3,167ha로 5% 증가했다.

마늘 생산량은 2001년 40만 6,000톤에서 2012년에 33만 9,000톤으로 연평균 2%씩 감소하고 있다. 마늘 수입량(신선마늘 환산)은 2003년 5만 2,000톤에서 2011년 8만 9,000톤으로 연평균 7%씩 증가했다.

국내산 마늘 생산량(2012년산)이 늘고, 중국의 마늘 수급 불안정 등으로 2012년산 수입량은 약 5만 톤 수준. 2013년 5~12월 수입량은 약 3만 8,000톤으로 추정되고, 2014년 4월까지 2만 톤 내외가 더 수입될 것으로 보여 2013년산 마늘 총 수입량은 약 5만 9,000톤으로 전망된다.

2014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9% 증가한 2만 1,828ha로 조사됐다. 양파 생산량은 평년단수를 적용할 경우 141만 6,000톤으로 추정된다. KREI-KASMO 모형 추정 결과, 양파 공급량은 2014년 145만 톤, 2018년 144만 톤, 2023년 150만 톤으로 전망된다. 국내생산량은 소폭 증가하나 2011년 생산량에는 미치지 못할 것이며 수입량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파 재배면적은 가격의 변동에 따라 증감을 반복하고 있으나, 최근 10년간 감소하는 추세이다. 시설대파는 연간 1,500ha 내외로 전체 재배면적의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노지대파의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틈새 작형으로 재배된다. 2013년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2% 증가한 1만 635ha이다.

대파 수입은 신선과 냉동, 건조대파의 형태로 이루어지며, 이를 신선대파로 환산한 전체 수입량은 2013년 기준 6만 9,000톤이다. 가공식품 원료 등 용도가 제한적인 건조대파의 수요는 감소하고 급식업, 외식업 등에서 폭넓게 활용되는 냉동대파의 수입이 증가했다.

2013년 12월 대파 재배의향조사에 의하면 2014년 4~6월에 중부지방에서 주출하되는 대파 출하예상면적이 금년보다 3%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KREI-KASMO 모형 추정결과 총 공급량은 2014년 35만 톤에서 2023년 36만 톤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