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문동차’ 한잔 하세요”



고부가가치 상품개발 농가소득 증대

특화지구 조성해 계약재배농가 확장


▲ 이춘복 대표
청남도 청양군 장평면 화산리 칠갑산 자락에 위치한 꽃뫼영농조합법인(이하 꽃뫼/대표 이춘복)은 청양의 대표적인 특산물 가운데 하나인 맥문동을 ‘티백차’로 가공·판매하고 있다. 꽃뫼는 농업인들에게는 안정적인 소득창출 돕고, 소비자에게는 맥문동을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맥문동은 뿌리가 보리와 비슷하고 잎이 겨울에도 시들지 않는다고 하여 맥문동(麥門冬)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사시사철 파릇한 잎과 7월에 만개하는 아름다운 보라색 꽃으로 맥문동은 조경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약효가 뛰어나 한약재로도 사용되고 있다.

동의보감, 본초강목 등의 서적을 살펴보면 맥문동은 호흡기 건강을 지켜주고, 천식, 기관지염 등 기관지를 윤활하게 해준다. 또한 폐를 튼튼하게 하고 원기를 돋우며 겨울철 체력을 증진시켜 준다.
꽃뫼 이춘복 대표는 “23년간 한약재 유통업을 했기에 맥문동의 약효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며 “맥문동은 탕약을 달일 때 널리 사용되고 있고, 다른 약재로 대체할 수 없는 아주 귀한 약재이지만 소비자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마을이장을 맡아오던 중 지난 2006년 녹색농촌체험마을로 ‘꽃뫼마을’이 지정되며 맥문동 알리기에 박차를 가했다. 맥문동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진행하고, 맥문동축제도 개최했다. 그러나 마을주민 즉 농가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달라지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전국 재배면적의 3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청양에서 맥문동을 많이 재배하고, 그중에서도 우리 마을에서 맥문동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며 “농가소득을 올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한 끝에 가공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뫼는 ‘맥문동 티백차’와 ‘맥문동함유 마스크팩’을 개발, 특허출시를 했다. 맥문동의 맛과 향, 약효를 티백안에 담아 내기위해 제대로 만들어 지지않은 티백을 폐기처분 한 적도 여러번. 여러 시행착오 끝에 맥문동차, 맥문구기차, 맥문보리차 등 3종의 맥문동 티백차를 개발했다.
현재 조합원과 꽃뫼마을에서 맥문동농사를 짓고 있는 28농가와 계약재배를 통해 맥문동을 수매하고 있다. 특히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수매해 농가에서는 수익이 높아져 맥문동농사에 신바람을 올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다른 농산물을 재배했을 때보다 맥문동을 재배할 때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계약체계를 만들어 놨다”며 “건조된 맥문동 뿌리 1근(600g)에 최소 1만원을 보장해 주고 있다”고 전했다.
보통 1근에 5천~7천원에 수매되는 것에 비하면 꾀 높은 수준. 꽃뫼와 계약된 농가에서는 타작물을 재배할 때보다 수익이 높아 안정적으로 맥문동을 재배할 수 있게 됐다.
이 대표는 2월 중 장평면을 맥문동 특화지구로 만들 예정이다. 우선 꽃뫼 소재지인 장평면을 기점으로 청양군, 인근 부여군까지 맥문동 계약체계를 확장할 계획인 것.

▲ 사시사철 푸르른 맥문동
대표는 “계약재배하는 농가가 많아지면 맥문동 수매 양이 많아져 모두 차로 만들지는 못하기 때문에 자체 건조공장을 설립, 한약재 유통업 경험을 살려 전국의 한약방으로 도소매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외수출도 예정 중이다. 현재 홍콩에 발주를 받아 수출을 확정지었으며, 미국, 중국, 베트남 등 여러 나라와 수출 협상 및 진행 중에 있다.

이 대표는 “타국에서 자란 맥문동은 우리 맥문동과 확연한 차이가 있어 자부심을 느끼며 해외수출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재배한 명품 맥문동을 국내외로 선보여 맥문동 재배농가에겐 고수익 창출을, 소비자에게는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바른 기업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홈페이지 : www.kkotmoe.co.kr
문의전화 : 041-943-8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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