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한 야생화로 소소한 기쁨 나누다

충북 청원군 미원면에 위치한 초록마당영농조합법인(이하 초록마당/대표 이영희)은 국내 최대 야생화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국내 야생화 시장의 6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야생화 농장으로선 최고를 달리고 있는 초록마당은 야생화를 재배, 보급하며 야생화의 우수성을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취약계층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야생화를 기부하는 등 경제발전에도 앞장서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초록마당은 야생화산업 발전의 초창기부터 함께 시작했다.
이 대표는 “22년 전 야생화를 처음 재배하기 시작했는데, 그 당시 야생화가 대중화 되지 않았고 산업도 발달하지 않았으며, 전국에 야생화 농장은 손에 꼽을 정도 적었다”며 “우연한 기회에 야생화를 접하게 됐는데 의외로 재배도 쉽고 쏠쏠한 수익도 발생해 본격적으로 야생화 재배를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미래 시장성을 파악한 이 대표는 본격적으로 야생화 재배에 뛰어들었다. 그가 제일 먼저 한 일은 야생화 품종 확보였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야생화 품종을 수집했고 농장에 돌아와 번식, 보관했다. 그러던 중 그에게도 기회가 찾아왔다. 서울녹지사업소와 유달산생태공원에서 최초로 야생화 1차 사업을 실시한 것.

이 대표는 “꾀 규모가 큰 사업이었는데, 그 당시 야생화 농가는 전국에 6농가뿐이었고 대부분 규모가 작아 어느 한 농가가 전부 감당할 수는 없었다”며 “입찰된 농가를 도와 야생화를 재배, 보급하며 초록마당의 규모를 키워나갔다”고 전했다.

▲ 초록마당에서 일하고 있는 70여명의 지역 주민들
록마당은 미원면 관내에 4개의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재배면적만 약 193,042㎡에 달한다. 또한 초창기부터 야생화 품종을 수집, 육종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품종만 2,400여종이나 된다.
이 대표는 “야생화는 아직 그 기능이 밝혀지지 않아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야생화는 대부분 식용 가능하기 때문에 성분을 밝히고 기능이 알려진다면 미래작물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야생화를 대량증식하고 품종을 개량하는 등의 연구를 끊임없이 이어오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야생화 산업 발전을 위한 노력과 함께 초록마당은 지역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도 앞장서고 있다. 초록마당에는 약 7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다른 곳보다 월급도 두둑하고 3대의 버스로 출퇴근을 시켜주고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다.

▲ 농장 전경
한 초록마당은 이익금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고 있어 지역에서 모범기업으로 칭찬이 자자하다. 최근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홍도원추리 등 6종 약 25만 포기, 시가로 약 4억 원 상당의 야생화를 기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에 이어 일년만에 2013년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다”며 “앞으로도 야생화 산업 발전을 위해 부지런히 노력할 것이며, 사회적기업으로서도 모범이 되도록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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