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효소 된장 등 자역식품 알리는 전도사

인천광역시 강화군 길상면에서 발효이야기를 운영하는 정미숙(48) 대표는 발효 명인으로 ‘발효’라면 자다가도 벌떡 깰 정도로 흠뻑 빠져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하지만 그녀는 ‘명인’ 타이틀 보다는 자연적인 먹거리를 만드는 평범한 사람으로 불리고 싶다.
20대때 사찰에서 음식을 하면서 된장을 배우게 됐다는 그녀는 지금 생으로 먹을 수 있는 약된장과 갖가지 발효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된장을 개발한 데는 이유가 있을 터. 그녀는 어렸을 때 즐겨 먹었던 패스트푸드나 인스턴트 음식으로 인해 젊은 나이에 중증 당뇨에 걸렸던 아픈 기억을 갖고 있다. 약으로 치유할 수 없는 부분을 자연음식으로 치유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서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할 수 있는 부분을 짚고 넘어가려고 했다.
“된장, 간장, 발효액은 병을 완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덜 아프게 하는 효과를 갖고 있는 것 이라고 보면 될거에요. 약이 아니거든요.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할 수 있어요.”

수수한 모습으로 겸손하게 말하는 그녀는 많은 사람들에게 자연음식의 좋은 점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구하기 어려운 식재료는 만들어 먹기도 어려운만큼 산채, 과채를 갖고 사람들이 자연음식을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그녀에 의하면 발효에 관련 세균, 효모 등의 미생물은 고온으로 가열하면 좋은 미생물이 죽는다. 그래서 그녀는 그냥 먹을 수 있는 생효소 된장을 개발하고, 신세계백화점 명인명산으로 지정돼 명품관에 납품하고 있다. 그녀는 된장을 5년동안 겹장으로 만들어 숙성시키는데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투자된다.

“카페를 통해서 자연음식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일도 하고 있어요. 올 해 3월 2일 8회째 할 예정인 된장담그기 체험도 1년 딱 한번 하는데 많이 오시면 100명이 넘게 오세요.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건강한 음식을 나누고 알린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어요. 그렇다고 부자는 아닙니다.”
사실 그녀는 순수한 마음으로 된장체험을 시작해 아직까지도 소득보다는 투자비용이 더 들어 간다고 한다. 현실적으로는 여러모로 고민이지만 그녀의 음식에서 건강을 찾는 고객들을 보면 행복하기 그지없다고 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자연식품을 알리는 계속 할 생각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발효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여성농업인들이 장류사업에 도전하는 것을 매우 많이 봤어요. 장류는 옛날부터 먹어왔기에 다른 식품보다 익숙하고, 만들기도 쉽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거기에는 맹점이 숨어있어요. 익숙해서 쉽게 도전했다가 장맛도 보기전에 실패의 쓴 맛을 보는 것이에요. 전문가에게 시간을 두고 배워서 사업에 응용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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