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 훈
NH농협생명 소비자보호실 팀장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한국인의 평균 기대수명은 남성 77.9년, 여성은 84.6년으로 평균 81세로 알려졌다. 그러나 평균기대수명과 달리 건강수명은 평균 66세정도로 남성은 12년, 여성은 18년간을 병치레를 하면서 여생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노후의 행복이 재무적 설계만으로는 달성할 수 없는 건강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것이다.

행복한 노후를 위하여 최우선 순위로 챙겨야 할 것은 무엇보다도 건강이다. 동양의학은 건강에 대한 접근을 체질에 기초한 대증치료로 접근하고, 서양의학은 생리학과 해부학을 근거로 한 분석적 개념에서 육신적 국부치료를 위주로 하는 것 같다. 기타 동종요법인 ‘호메오빠띠( homoeopathic)’나 대증요법들은 오랜 생활 전통에 근거한 경험적 치료를 처방하는 것이다. 건강관리를 위한 이러한 방식들은 나름의 강점과 이론적 배경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가 평생 자신의 건강을 돌보기 위해서는 병이 나기 전에 평소 건강을 위한 예방의학적 관점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먼저 환경적 요인을 보고, 자신이 경험하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병의 원인되는 습관의 벽을 허물고, 자신의 건강에 양호한 환경을 스스로 조성해 나가는 것이 우리가 건강에 대한 더할 나위 없는 실천태도라고 생각한다. 인간은 여타의 생물개체와 마찬가지로 지구환경으로부터 물질적, 역학적(에너지), 그리고 정보적 지지와 지원을 통해서 생을 영위한다. 즉 육신을 구성하고 활동을 위한 완전한 대사에 필수불가결한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동서양을 막론하고 일부에서는 화려하고 깨끗한 식품을 선호한 나머지 지나친 정제와 분리식품, 그리고 정미성분(呈味成分)을 첨가한 가공식품 때문에 심각한 인체의 대사체계에 이상을 가져온다.

두번째는 우리의 육신을 이루는 물질적 배열과 구성이 온전한 체계로 작동되기 위한 에너지체계에 방해가 되는 환경이 적절하게 조절되어야 한다. 이는 우리 주거환경의 점검에서 시작된다. 즉 대단위 주거단지에서 아파트문화가 지배적인 우리나라의 경우 지구환경상 수맥과 채광, 그리고 혼탁한 기류의 조건은 건강에 치명적이다. 또한 에너지 관리를 위해서는 유해 전자파의 위해한 환경이 얼마나 큰가. 우리 인체는 미세한 에너지가 흐르는데, 여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전자파를 차단 내지는 피해야 건강한 오라(aura)를 유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현대의학에서도 일정 부분 케어하고 있는 정신의학의료서비스 부문이다. 그러나 건강한 정신적 생활을 해나가기 위해서는 근원적으로 올바른 정보환경에 노출되어 올바른 가치관과 세계관을 갖추고 살아 갈 수 있을 때 행복한 인생을 가꾸어 갈수 있다고 한다. 특히 노후에는 ‘빈 둥지 증후군’으로 알려졌듯이, 가족의 구성원이던 자식들이 결혼해 나가고 주위의 인척들이 세상을 하나 둘 떠나면서 외로움과 우울증이 심해지면 아무리 좋은 육신적 에너지적 환경에 처해 있더라도 마음의 정좌(正坐)를 찾지 못해 결국 몸과 마음을 해치게 되는 것이다.

‘걱정은 고양이를 죽인다’는 서양속담에서 보듯이 어떤 마음이 에너지체계에 영향을 주고, 결국엔 혈류의 장애를 일으켜 신체적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心氣血精). 따라서 행복한 노후를 위한 건강수명관리는 환경적 요인을 이해하고 개선 및 적응하는데에서 찾아질 수 있음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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