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우지 않아 더 고소한 ‘착한기름’

“100% 국내산 들깨, 참깨로 태우지 않고 압착식으로 한번만 짠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드셔보세요. 기존 기름과 확연히 다르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강원도 인제군 원통시장 안에 위치한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의 이현주·김미영(한국여성농업인인제군연합회장) 대표는 기름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름 그대로 ‘착하게’, ‘정직하게’ 기름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기름에 대한 불신이 대단해요. 재료를 속여 파는 곳이 많기 때문이죠. 그런데 소비자들은 기름을 만드는 공정에서 더 많은 것을 속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습니다.”

김미영 대표 설명에 의하면 보통 기름을 짜기 위해서는 들깨, 참깨를 볶는다. 그런데 들깨, 참깨를 태우면 태울수록 기름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같은 양으로  많은 기름을 짜기 위해 230℃, 심지어는 300℃이상에서 볶기도 한다는 것. 이뿐만이 아니다. 한번 짜내고 나온 들깨, 참깨 찌꺼기에 다른 싼 기름을 넣고 여러 번 재탕을 한다는 사실. 이렇게 만들어진 들기름, 참기름을 섭취하는 것은 단순히 탄 음식을 먹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반면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은 어떨까? 100% 국내산 들깨와 참깨를 사용해 120℃에서 타지 않게 볶는다. 또 압착식으로 한번만 기름을 짠다.

이현주 대표는 시중에서 판매되는 기름과 비교해보면 확연한 차이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눈으로 바로 구별이 가능해요. 높은 온도에서 볶아 짜낸 기름은 흑갈색을 띠어요. 태웠기 때문이죠. 저희 착한기름은 태우지 않아 투명한 황금빛을 띱니다. 또 맛을 보면 어떤 것이 좋은 기름인지 확실히 알 수 있어요. 그동안 비교대상이 없어서 탄 맛이 고소하다고 느꼈을 거예요. 착한기름을 먹고 시중 기름을 먹어보세요. 시중 기름은 강한 탄 맛이 혀끝을 찌를 것입니다.”

착한 들기름 착한 참기름은 뚜껑을 열었을 때 진한 고소한 향이 풍부하다. 또 깨를 씹었을 때처럼 고소한 맛이 입 안 가득 채워진다. 기름이지만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 탄 맛이 아닌 깨 자체의 고소함만 남는다.

최근
▲ 황금색 ‘착한기름’Vs 흑갈색 ‘시중기름’
방송에서 들기름의 효능이 알려지고 있지만 김미영 대표는 오히려 걱정이라고 말한다. 시중의 들기름을 먹는다면, 탄 음식물 먹는 것과 같아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어 들기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들기름은 피 해독을 도와주는 착한 기름 1위로 뽑힐 정도로 해독작용이 뛰어나요. 오메가3 지방산인 α-리놀렌산을 60%이상 함유하고 있어 심장강화, 항암효과, 치매예방, 수험생의 학습능력향상 등에 효과적이죠. 음식을 조리할 때 첨가해도 일품이지만 하루에 한 스푼씩 직접 섭취해주면 효능이 좋습니다. 주의해야 할 점은 ‘진짜 들기름’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은 지난해 5월부터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1년도 채 안된 시간이지만 벌써 입소문이 퍼져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 홈페이지도 아직 개설되지 않았고 홍보도 따로 한적 없지만 바른 먹거리를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찾아온 것이다.

또한 소비자뿐만 아니라 지역 농업인들도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을 찾고 있다고 이현주 대표는 전했다.
“들깨를 주작목으로 농사짓는 농가는 거의 없어요. 다른 농사를 지으면서 자투리땅에 들깨를 심죠. 가족들과 나눠 먹자니 양이 많고, 공판장에 팔기에는 적었는데, 작은 양이라도 저희가 수매를 해주니 농가에서도 굉장히 좋아해요. 판로가 생기니 들깨농사를 늘리는 농가도 생겼습니다. 참깨는 아직 인제에서 많이 재배되지 않아 경북 예천농협에서 수매한 것을 구입해 사용하고 있지만, 들깨처럼 참깨도 판로가 있기에 재배농가가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착하게 그리고 정직하게 만든 착한들기름 착한참기름으로 한반도 전체를 기름지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이현주, 김미영 대표. 두 여성농업인이 펼쳐나갈 고소한 세상을 기대해본다. (전화. 033-461-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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