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사는 기업, 살맛나는 농촌”

▲ 박양순 대표
충청남도 서천군 비인면 선도리에 위치한 에덴영농주식회사(이하 에덴영농/대표 박양순)는 서천군 제1호 사회적기업이다. 예비사회적기업 2년을 거쳐 지난 2013년 7월 사회적기업으로 인정받았다. 에덴영농은 전통 재래 손김 체험학습장, 향토음식 체험학습장, 장아찌·모시떡 제조, 농가맛집 등을 운영하며 농촌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이러한 사업들을 통해 지역의 소외계층, 노인들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어 지역에 귀감이 되고 있다.


“연중 일자리창출에 주력”
에덴영농은 지난 1997년 설립됐다. 지역자원을 이용해 농외소득을 올리고 더불어 일자리를 창출 할 수 있는 사업을 고안하던 중 주요 김 생산지인 서천의 특색을 살려 ‘전통 재래 손김 체험’을 시작하게 됐다. 에덴영농은 사라져가는 우리 전통생활양식을 체험행사로 활용해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물김이 12월~3월에만 주로 생산되는 탓에 겨울 한철에만 체험이 가능해 소득창출과 일자리 창출에 한계가 있었다.

박양순 대표는 “전통 재래 손김 체험을 하는 곳이 에덴영농이 전국에 유일무이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줬고 반응도 좋았지만 겨울철에만 한정된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사시사철 소득을 창출할 수 있고 일거리도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연구해 체험과 함께 농산물 가공 사업도 겸하게 됐다”고 전했다.

에덴영농은 농촌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인력을 고용했지만 겨울 이외에는 일거리가 없어 고심 끝에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황요순 이사를 주축으로 음식체험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뒤이어 직접 농사지은 농산물로 만든 장아찌와 모시떡도 출시, 본격 가공 사업에 뛰어들었다.
또한 지난 3월 14일에는 농촌진흥청이 인증한 ‘농가맛집 고수록’을 개장해 향토음식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일거리가 있다는 것이 행복한 에덴영농 직원들
박 대표는 “에덴영농이 사업을 확장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이다”면서 “일을 하고 싶지만 마땅히 일 할곳이 없는 농촌지역에서 일자리를 마련한다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 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워요”
에덴영농에는 일거리가 무궁무진하다. 재료생산을 위한 농사 인력, 장아찌·모시떡 생산을 위한 가공 인력, 체험장 운영 인력, 농가맛집 운영 인력 등 다양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에덴영농에서는 현재 9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사업을 점차적으로 확장하며 직원 수를 늘려나가고 있는데 지금은 일손이 부족해 직원을 더 채용해야 될 지경이다.

박 대표는 “1차 산업인 농업을 2,3차 산업까지 확장, 6차 산업으로 성장시켜 연중 톱니바퀴처럼 일거리를 만들고 있다”며 “에덴영농이 일거리가 없어 농촌으로 들어오지 않는 젊은 인력을 유입시키는데도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에덴영농은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외에도 지역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지역 내 장애인보호시설, 미취약아동보호시설 등 2곳과 자매결연 맺고 잦은 교류를 통해 그들이 정말 필요하고 원하는 것을 적극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서천복지마을에도 후원하고 있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에덴영농에서 운영 중인 농가맛집 ‘고수록’
“사회적기업, 자립방안 마련해야”

에덴영농의 행보는 지역에서 큰 귀감이 되고 있다.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기업에서 문의전화도 많이 온다. 그때마다 박 대표가 당부하는 것은 사회적기업은 단순히 지원금을 받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수익창출 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박 대표는 “농촌은 계절마다 생산되는 농산물이 달라 한 가지로 사업을 시작하면 연중 사업이 연결되지 않을 경우가 많다”며 “계속 연계된 사업을 진행해야 매출이 향상되고 일거리가 많아 진다”고 전했다.
또한 박 대표는 “사회적기업에 지원은 2~3년 안에 끝이 나지만 일자리는 끝이 나면 안 된다”며 “그러기 위해선 꾸준한 수익창출과 자립할 수 있는 방안도 심도 있게 생각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