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고객·정책중심으로 기관운영할 것”


올해는 현장중심ㆍ고객중심ㆍ정책중심의 기관운영과 창조농업 실현을 위한 ‘가시적 성과도출’로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고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지난 18일 농촌진흥청 제3회의실에서  이양호 농촌진흥청장과 농업전문지 출입 기자단 31명의 합동인터뷰가 실시됐다. 다음은 이양호 청장의 일문일답.


■ 취임 후 지난 1년간 중점성과는 무엇인가?
지난 1년은 신정부출범 첫해로 농가소득증대와 농업 경쟁력 제고, 농업인복지증진을 농정기조로 새정부 핵심가치 실현에 매진해 왔다.
농식품 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국정과제추진 및 농정시책 성과 도출을 위해 농가소득 창출에 초점을 맞춘 농식품의 6차산업화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한중FTA대비 품목별 기술수준 분석 등 기술적 대응방안을 마련했다. 또 ICT융복합 자동화기술 개발 등 농업의 고부가가치화 및 새로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에 노력해 왔다.

특히 국산품종 개발ㆍ보급으로 로열티 부담을 경감시켰고, 과자, 막걸리, 현미밥용 품종 육성 등으로 쌀 이용 확대에 현장의 기술적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최일선 R&Dㆍ보급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해왔다.
올해에는 현장중심ㆍ고객중심ㆍ정책중심의 기관운영과 창조농업 실현을 위한 가시적 성과도출로 농업인에게 실익을 주고 국민들에게 더욱 신뢰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최근 AI발생으로 농진청도 출입통제하는 등 방역에 많은 힘을 기울이고 있는데 현재까지 진행상황과 계획은?
우선 AI로부터 닭과 오리 등 종축을 보호하기 위해 차단 방역을 강화했으나 AI가 발생해 송구스럽다.
지난 1월 17일 전북 고창 종오리 농장 고병원성 AI확진이후 차단방역을 실시했고, 1월 19일부터 경계경보발령에 따라 자체 심각단계 발령 후 소독강화는 물론이고 필수요원 107명을 출퇴근 금지하는 등 자체방역활동을 진행해왔다.

자체 외곽방역초소 운영, 축사 내외부 소독 및 임상예찰 등 소독강화하고 12명의 관리요원을 배치 1월 17일부터 퇴근을 하지 않고 가금사 단지 내에서 숙식하면서 계사관리를 실시했다.
또한 전직원 236명 중 필수요원 107명은 1월 25일부터 출퇴근 금지, 원내 숙식 등 직원을 관리해 왔으며 식사는 자체 조리 급식, 숙소는 자체 관사 이용의 영내생활과 관리요원 격리, 개인 소독매트ㆍ고압살포 소독 강화로 대처해 왔다.

그러나 지난 2월 23일 평택시 팽성읍 대사리 종오리 농장에서 AI가 발생하면서 발생농가로부터 반경 3km 내(위험지역)에 있던 축산자원개발부가 3월 2일 보유가금류 병성감정 의뢰했다. 의뢰결과 해당 오리에서 고병원성 AI로 확진되면서 3월 2일부터 4일까지 축산자원개발부 보유 가금류 15,742수를 모두 살처분했다.

AI발생 등 비상시를 대비해 수원, 남원, 용인, 함평, 장성 등 분산 보존하고 있어 가금류 종축 및 유전자원 중복분산으로 복원에는 문제가 없는 상태다.
앞으로 철저한 조사를 통해 미비점을 개선하는 등 재발방지대책 마련하고, AI발생 등 비상시를 대비한 유전자원 분산 중복보존을 확대하는 한편 중복보존 유전자원을 이용한 품종복원연구에 역점을 두고 추진하겠다.

■ 농촌인구는 노령화되고 도시민은 귀농ㆍ귀촌을 꿈꾼다. 고령화 농업인과 귀농자를 위한 성과는?
귀농귀촌의 안정적인 농촌정착을 위해 맞춤형 기술정보 제공과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2만7천가구 4만7천명이 귀농ㆍ귀촌했고 귀농ㆍ귀촌 인구는 매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농업농촌에 대한 이해 없이 무작정 귀농한다면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취소 3년 정도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우리 청 귀농귀촌종합센터에서는 예비 귀농인을 위해 귀농정책, 교육, 주택ㆍ농지 알선, 영농기술 등의 준비과정을 지원해 주고 있다.

또한 귀농정책, 교육, 지역별 작목선정, 농촌생활 등 정보제공을 확대하고 초보귀농인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상담’, 도시민 대상으로는 귀농귀촌 이동 홍보관 운영 등을 통해 체계적인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원으로 농촌진흥청 귀농귀촌종합센터에 귀농상담을 한 사람 중 16%가 농촌에 정착하는 성과를 보였다. 앞으로도 예비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서 다양한 정보제공과 교육 등에 적극 노력할 것이다.
한편 고령 농업인을 위해서는 농작업 유해환경 개선, 편이장비 개발ㆍ보급, ‘농촌건강 장수마을’ 조성 등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고 있다.

■ 바이오에너지 등 미래 에너지산업을 위해서라도 GMO작물의 활성화가 필요하다. 특히 창조농업과 맞물려 신소득분야가 될 수 있는 GMO연구진행 성과는?
우리 청은 현재 벼, 고추, 배추, 콩, 서류, 화훼 등 16개 작물 144종의 GM작물을 개발 중에 있다. GM작물 개발 현황은 대상작물 벼, 고추, 배추, 콩, 서류 및 화훼 등이며 대상형질은 병ㆍ해충, 불량환경 저항성, 품질개선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농촌진흥청, 대학, 출연기관, 민간기관 등에서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재배용으로 승인된 GM작물은 없다.
따라서 상용화 추진 시 국내에서는 국민정서를 고려해 상용화 대비 기반을 구축해 비식용 위주로 국제시장에서는 글로벌 시장의 건조 저항성 및 수량성 유전자 개발로 내재해성ㆍ수량성 증진 중심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GM작물에 대한 소비자의 올바른 인식을 위해 수요자 눈높이에 맞는 정보 제공과 교육훈련 교재 개발과 시민단체,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 등 전문기관과의 협력 관계로 국민과의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 최근 소비자들은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먹거리를 선호한다. 친환경ㆍ유기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방안은?
친환경농업을 위해 화학비료와 농약사용을 자제하고 적정하게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우리 청은 비료 사용처방 대상작물 확대 및 농업환경자원 변동조사와 토착천적을 이용한 진딧물류의 생물적 방제기술과, 다소비 농산물의 생산단계별 위해요소 및 오염실태 조사와 농업인 눈높이에 맞춘 GAP 실천기술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또한 농자재 안전관리, 부정ㆍ불량 농자재 근절을 위해 원제, 등록농약 안전성 평가 및 등록 후 10년경과 농약의 안전성 재평가, EU의 한시적 사용금지 농약의 꿀벌 위해성 재평가, 공시ㆍ품질인증 유기자재 독성심사 및 수입비료 검사관리 등 단속ㆍ안정성 평가를 강화시켰다.

■ 최근 미래농업을 이끌어갈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IT나 BT를 접목한 농업생명공학 원천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
ITㆍBT를 접목한 농업생명공학 원천기술 개발 및 실용화 추진 중이다.
농생물자원 유전체 해독 진행은 고추, 인삼, 무, 국화, 재래돼지, 토종닭, 흑염소 등 6종이고 기능성, 내병성, 산업용 효소 등 유용유전자 개발은 20종이 이뤄진 상태다.

바이오 장기ㆍ신약생산 가축 등 미래 대비 축산 신기술 개발은 신약 생산용 형질전환돼지 2종, 형질전환돼지 장기 영장류 이식 생존기간 연장, 특수목적견 체세포 채취 및 복제란 생산 등이다. 생물자원을 이용한 누에 실크이용 신기능 소재, 봉독활용 관절염 치료제, 곤충유래 천연항생제 개발 등 식ㆍ의약 기능성 소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기능성 물질 함유 건강 기능성 식품인 비타민A 함유 황금쌀, 고혈압 예방 홍국쌀, 당뇨예방 고아미 등 개발과 상품화를 이뤄냈다.

■ 청사이전이 7월에 예정돼있는데 이전 후 농촌진흥사업 계획은?
수원시대 50년 농업연구를 토대로 전주혁신도시에서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미래환경 변화를 고려한 목표와 전략이 필요하다.
한국 농업ㆍ농촌의 미래여건의 변화로 농업은 환경친화적 생산체제로 전환되고 다기능성 요구에 직면해 있다. 농촌은 농업주체의 다양화와 삶의 질을 중시하며 농정은 농업에서 농촌중심으로 전환됐고 중앙ㆍ지방ㆍ민간 협치시대로 심화되고 있다. 국제교역, 기후변화, 물ㆍ경지ㆍ에너지 등 자원부족 등 글로벌이슈도 점차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농업연구개발보급에 대한 새롭고 다양한 요구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전주혁신도시 시대에 청 역할로 미래 환경의 제약조건들에 대비하는 선제적 미래방향을 모색하고 농업인, 시장, 농촌, 국가가 요구하는 농업지식 창출, 축적, 혁신촉진을 해야 한다. 또 다목표 시대에 맞춰 중앙, 지방, 민간간 네트워킹 방식의 기술보급체제를 확립해야 하며 해외연구 강화와 글로벌 이슈 대응체제를 마련해야 한다.

농촌진흥사업은 기후변화, 자원부족, 노동력 부족 등 미래 대비 기술개발보급으로 국민에게 안전한 먹거리의 안정적 공급에 기여하고 농산업 경쟁력 제고 및 바이오기반 신성장동력 확충을 선도해나가는 한편 지속가능한 농업ㆍ농촌 실현을 뒷받침할 것이다.

■ 올 한해 주요 업무추진 방향과 농업ㆍ농촌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말해 달라.
올해에는 작년에 수립한 방향과 계획에 따라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데 집중할 것이다.
특히 농업인, 소비자의 현장애로를 해결하는 ‘농업기술현장지원단’을 분야별로 운영해 고객중심, 현장중심, 정책중심의 업무를 추진한다.

또한 농업ㆍ농촌의 6차 산업화, 첨단기술과 융복합 등 창조농업을 기반으로 농가소득과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농업ㆍ농촌의 6차 산업화를 통한 농가소득향상, 일자리 창출로 경제 활성화를 이뤄가겠다.

더불어 스마트팜, 로봇개발 등 정보통신기술을 농업에 접목해 생산성 향상과 노동력 부족문제를 해소하고, 생명공학기술을 접목한 인공장기, 인공뼈 등으로 고부가가치산업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
농업인분들도 기술수준과 경영수준을 높여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학습, 교육을 받기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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