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시설재배로 틈새시장 노려

블루베리는 지금으로부터 10년전 국내에 도입돼 농가들의 고소득 작물로 꾸준한 평가를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 노지재배가 이뤄지고 있는데 비닐하우스 이용 조기출하와 인터넷을 통해 직거래를 활성화하는 농가가 있어 이목을 끌고 있다. 블루베리 시설재배를 전망 있는 틈새 소득작목으로 여기고 생산에서 유통까지 일관체계를 유지하는 것이다.

경북 포항시 포항블루베리농원 이향자(60)대표는 남편 이호재(64)씨와 함께 1,500여평의 하우스와 노지에서 블루베리를 무농약 친환경으로 재배하고 있다.

노스랜드, 레카를 비롯한 60여종이 자라고 있는 포항블루베리농원은 시설재배를 적극 활용해 출하시기가 7월인 노지재배보다 두 달정도 빠르다. 또 가격대로 평균 1kg 5~6만원선을 유지하고, 가격대가 좋을때는 10만원이상을 호가하기도 하는 등 고소득 내기도 한다.
“새송이 농사를 짓다가 6년전에 지인이 블루베리를 권해 친환경으로 농사짓고 있는데 작목선택을 잘 했다 싶어요.”

포항블루베리농원은 친환경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한다. 꿀벌을 통해 수정을 하고, 부족하면 호박벌로 보충한다. 특히 이들 부부는 유기농업을 배우기 위해 많은 교육을 이수했고, 천연농약인증서까지 취득해 농사에 활용하고 있다. 영천와인학교에서는 블루베리와 체리와인을 공부하면서 소믈리에 단계만 남겨놓고 있다.

“서울 생활을 하다가 농촌에 와서는 사실 힘들었어요. 귀농이라는 것이 남자보다는 여자가 희생해야 할 부분이 더 많은 것 같아요. 여자로서의 모습을 죄다 포기하고 살고 있으니까요. 귀농은 부부의 마음이 잘 통하면 금상첨화지만 그렇지 않으면 남편들이 아내들에게 잘 해야해요.” 그녀는 인터뷰를 하는 도중 그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힘들었던 일도 간간히 풀어놓기도 했다. 하지만 이왕 시작한 농사 끝까지 할 것이라는 의지는 충만했다. 요즘은 블루베리 효소연구와 체리재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고 한다.

“영천 와인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효소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1통에 2.5kg씩 담는 유기농 블루베리 생과가 100일이 지나면 효소로 만들어져요. 100일 후에는 블루베리 액만 걸러서 1년 이상 숙성시키면 기능성 식품이 되고요.”

그녀에 따르면 효소를 담그고 남은 블루베리 열매는 잘 보관해서 요구르트, 우유에 섞어서 먹으면 이것 역시 스테미나 식품이 된다고 한다.
끝으로 그녀의 앞으로 계획에 대해 들었다. 그녀는 올해는 체리재배에 좀 더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었다.

“인근 경주시가 체리로 유명한데 여기서도 체리농사를 유기농으로 지어보려고 해요. 아마도 전국 1호가 될 것 같은데요. 성공하면 그때 꼭 초대할게요.”

전화번호 : 010-5238-2925
홈페이지: http://블루베리농장.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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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북 포항시 대송면 홍계리 46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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