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업으로 자연, 건강 동시에 지켜나가

하늘의 뜻을 안다는 지천명(知天命)인 부부는 50세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서로 장난을 치고 눈빛만 봐도 웃음이 절로 나온다.
충남 논산시 더불어농원 권태옥, 신두철 부부는 중학교 동창 동갑내기 부부로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있다. 논 2만여평, 밭 2천여평에 작목도 기능성 유색미부터 마늘, 고추, 깨 등 다양하다.
유기농업을 실천한지 5~6년째. 이유는 남편 신두철씨의 건강과 좋은 땅, 좋은 농산물을 후대에 물려주려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논산시 상월면 토박이인 부부는 결혼을 해서도 계속해서 농사만 지어왔는데 농기계가 많지 않았던 20년전에 남편 신두철씨가 동네일을 도맡아 해주면서 건강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고 한다. 특히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쳐주는 일에서 많은 힘듦을 겪었다고 한다.

“우리 농원 이름이 왜 더불어농원인지 아세요? 자연, 사람과 함께 더불어 살려고 그렇게 지었어요. 또 더욱 더 불어나라는 뜻도 있고요. 유기농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농사가 더 재밌어졌습니다.”

이들 부부는 유기농업은 그야말로 옛날방식으로 농사를 짓는 것이고, 자연에 견디며 자란 농작물이 더 건강하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땅을 갈지 않고 농사를 짓는 무경운농법을 고수하고 있고, 각종 친환경 액비도 모두다 자신들이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물론 친환경 액비 만드는 것은 경남 하동군 자연을 닮은 사람들을 비롯한 여러기관에서 공부를 한 덕이다. 직접 만들어쓰는 액비만 해도 양파액비, 아카시아액비, 고추씨액비, 산야초액비, 음식액비 등 무궁무진하다.

“밭에는 10가지가 넘는 작물을 조금씩 재배하는데 유기농업에도 적합하고요, 또 그렇게 재배된 농산물은 소비자가 더 알아주세요. 살아있는 땅에서 적당한 양만 재배되니 얼마나 건강하겠어요. 요즘 말로 저탄소농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친환경 유기농업이 좋은 것은 알지만 소득이나 농법에 대한 견해 차이로 농업인들도 쉽게 도전을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또 도전을 하더라도 2~3년 이내에 다시 일반농법으로 돌아오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래도 부부는 지구를 지킨다는 마음으로 유기농업을 하고 있다고 한다.

“유기농업으로 화학비료나 농약을 안치면 공기도 좋아지고, 농산물도 건강해져요.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아닐까 해요. 그리고 우리는 농사꾼이에요. 하지만 앞으로는 농사(農事)라는 한자처럼 농사짓는 일을 하는 사람이 아닌 검사, 변호사처럼 농사(農士)로 농업에 전문적인 재능을 가진 사람으로 불려지고 싶은 마음입니다. 더불어 잘사는 농촌 만들어 보자고요” 농사가 가장 즐겁고, 서로 마주보면 웃음부터 나온다는 이들 부부처럼 우리 농촌에도 웃음이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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