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업인들이 내실있는 농촌 만들길 기대”

충청북도 음성군 금왕읍 여우홍삼 조호선 대표는 인삼재배와 가공을 하는 여성농업인으로 2002년부터 10년넘게 인삼농업을 하고 있다.

한국벤처농업대학을 8기로 졸업하고 2009년에는 ‘2009A&V페스티벌 이색농산물 패션쇼’에서는 대상을 받기도 했던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에 직접 모델로 나설 정도로 적극적이다.

“그간의 활동이나 농사는 그나마 좀 알려진 편이고, 농사나 가공처럼 제가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빈틈없이 적극적으로 하려는 마음을 늘 갖고 있어요.”

특히 그녀의 인삼요리 솜씨나 SNS 활용법은 여성농업인 사이에서는 이미 정평이 나 있는데 인삼요리의 경우 요리책자를 만드는데 참여한 실력파다. 인삼농사를 짓다보니 자연스럽게 인삼요리에 관심을 두게 됐고, 이것저것 시험삼아 해보니 지금에 이르게 됐다는 그녀다. 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와 같은 SNS플랫폼도 적절히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간혹 강의도 한다.

“인터뷰를 한다고 해서 어떤 이야기를 할까 생각을 조금 해봤는데 특별하게 얘기할 부분 보다는 제가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또 요즘 농업이 어려운 부분들도 있고요.”

20년 가까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요즘 농업이 불안정한 상황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런 위기를 헤처나갈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최근 농촌에서는 여성농업인들도 농업에만 매진하기보다는 두 가지 일을 병행하는 사례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여성농업인들이 선호하는 요양보호사와 같은 여러 자격증들이 이전까지는 취미나 관심에 의한 취득이었다면 생활의 일부로까지 자리잡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저 같은 경우에도 여성농업인이고, 농업에서 아직 이루고 싶은 것이 많은데 현실은 녹녹치 않은 것이 사실이에요. 요즘 귀농인구도 많은데 밖에서 보여지는 농업이 아닌 내실을 갖추고, 국내외적으로 농업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변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가졌으면 한다는 것이에요.”

그녀의 표현을 빌리자면 다소 더디고 거친 부분이 있게 가더라도 농업을 포기하지 않고, 농사가 의무감이 아닌 농작물 하나에도 가치를 심어보자고 한다. 그녀 역시 서울의 장터에서 몇 년째 소비자를 직접 대하고 있지만 신뢰와 진심이 싸여가면서 그들에겐 소중한 먹거리로 인식되고 있는 것을 느낄때도 있다고 한다.

“소비자든, 생산자든 신뢰가 쌓여지기전까지는 힘들어요. 요즘 우리 농업을 생각하면 많이 아프구나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요. 올 초에 뉴스를 보니까 여성농업인이 농사에 절반을 담당한다고 하더라고요. 농사일, 집안일 할 일 참 많은 여성농업인들이지만 우리 농업을 지켜나간다는 생각으로 모두들 파이팅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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