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고, 맛도 좋은 파파야멜론의 계절이에요”

파파야멜론은 단맛이 뛰어나고 육질이 부드러워 디저트 과일로는 제격이다. 또 엽산이 풍부해 기억력 증진과 피로회복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상북도 고령군 성산면은 파파야멜론의 주산지이자 주소득 작물이다. 이곳에서 ‘강원도 아지매’로 통하는 최문옥(53)씨는 3,200여평의 밭에서 파파야를 재배하고 있다. 지금이 파파야의 제철이다. 고령군 지역은 파파야멜론을 재배하기에 적합한 온난한 기후와 낙동강 사질 양토의 비옥한 토질이 한데 어우러져 있다.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이 고향인 그녀는 어릴 적 친정식구들이 대구로 이주를 하는 바람에 대구에서 학교를 다녔고 남편을 따라 성산면에서 파파야멜론 농사를 짓고 있다. 옛날부터 참외로 유명했던 성산면이지만 기후와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파파야멜론의 주산지로 변신했다.

“파파야멜론은 당도가 18브릭스로 맛있고, 카로틴과 비타민C가 수박의 2배, 식이섬유소는 9배 정도나 많아요. 건강에 좋아요. 흔히들 개구리참외하고 헷갈려 하는데 전혀 다른 품종이에요.”

파파야멜론은 초록색바탕에 검정얼룩이 있고, 속이 백록색으로 하얗다. 반면에 개구리참외는 개구리 몸처럼 검푸른 바탕에 물결모양의 녹색얼룩이 있고, 속은 노란붉은색을 띤다. 무엇보다 가격이 개당 2천원을 능가 할 정도로 비싼편이다. 그녀는 전량 고령군농산물공판장에 출하하고 있는데 올 해는 작황이나 시세가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라고 한다. 여러나라와의 FTA 여파로 오렌지와 포도 등의 대체 과일이 수입되면서 해마다 가격이 들쭉날쭉해 대책이 필요한 상황으로 보인다.

“파파야멜론 주산지가 성산면이라고 하는데 전국적으로 재배하는 곳도 생겼고, 파파야멜론뿐만 아니라 많은 농산물에서 지역적 특성이라는 경계는 무의미 한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조건에서 고품질로 재배하느냐가 관건인것 같아요.”

이와함께 그녀는 여성농업인 관련 단체 활동과 지역의 새마을문고를 통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농사와는 별개로 자신의 내적인 만족을 위해서다.
“여성농업인들도 나름대로의 취미가 있고, 관심분야가 있잖아요. 농사도 중요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만족감을 채워간다면 더 좋은 농촌생활이 될 것 같아요. 저는 책을 좋아해서 아이들에게 책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어요.”

그녀는 자신이 농사짓고 있는 파파야멜론이 전국적으로 더 인기를 얻기를 바라고 있고, 또 평소 생각하는 봉사활동도 계속해서 펼치고 싶어한다. 그녀의 소망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전화번호 : 010-6675-4750
주소 : 경북 고령군 성산면 어곡리 안어실길 10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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