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농업혁명의 기관으로 자리매김

“올해는 ‘창조농업’구현을 위한 농업과학 원천기반기술 확보와 고객ㆍ현장 중심의 연구개발을 통해 ‘소통농업’을 이뤄가는데 역점을 둘 것”
지난 15일 농업과학원 3층 강당에서 국립농업과학원장과 농업전문지 기자단과의 만남에서 취임 후 지난 1년 주요성과와 올해 역점 추진사업, 신청사 이전 후 연구사업계획 등에 대해 설명했다.

■ 취임 후 지난 1년간 주요성과는 무엇인가?
농업기초기반 및 현장애로 해결을 위한 연구개발을 위해 노력했고 특히 대내외에 위상을 드높이고 우리나라 농업 R&D 제고에 한몫을 했다. 또한 기관운영 분야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지난해 주요 연구성과를 살펴보면 △기후변화대응, 농업ㆍ농촌환경 보전기술 개발 △생물자원의 고부가ㆍ고기능성 소재화 및 실용화 기술 개발 △농산물 안전성 향상 및 병해충 종합관리기반 구축 △농축산물 생산기계화, 에너지 절감, ITC융복합 기술 개발 △유전체 대량 해독 및 고부가 신소재 발굴 활용 △전통발효ㆍ기능성 식품개발 및 가공기술 산업화 △유전자원 장기보존 기술개발 및 민간 서비스 강화 등이다.

■ 이상기상으로 인한 농업의 피해가 커지고 있는데,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어떤 연구들이 추진되고 있는지?

최근 이상기상 및 새로운 병해충 발생증가로 농업생산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기상재해와 문제 병해충 등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대응기술 개발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 있다.
특히 농업기상 재해발생 조기예측 및 경보체계를 구축, 돌발ㆍ새로운 병해충 신속진단 및 예찰ㆍ방제기술 개발, 기후변화 적응작물 유전자ㆍ마커 발굴 및 활용기술 개발 등이다.

■ 해마다 농산물 작황에 따라 가격 폭락과 폭등이 반복되고 있다. 경쟁력 있는 건조기술이나 냉동기술이 개발, 실용화되면 수급조절이나 가격 등락폭을 줄이는데 기여하리라 생각된다. 이와관련 기술개발 현황 및 실적, 향후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가격변동성 완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고품질 상태로 장기 저장할 수 있는 건조ㆍ저장 기계기술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다. 또한 원예작물 수급조절 지원을 위해 수확후 관리기술 협업 연구를 추진중이다.
농식품 신선도 유지 및 장기저장을 위해 냉ㆍ해동 기술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농식품부가 신식품정책을 수립해 3월 말에 발표했는데 신식품정책에 부응하기 위한 연구방향에 대해 말해달라.

우리 농과원은 신식품정책의 중점추진과제를 기술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국민 식생활 개선 및 취약계층 영양개선 △농산물 품목별 가공적성구명 및 이용 △기능성식품의 원료 등록 확대 및 기능성 식소재 개발 △농식품정보 시스템 구축 △전통향토음식 및 종가음식발굴ㆍ관광상품화 등 음식문화 확산 △농식품 안전관리를 위한 GAP제도 활성화 등이다.
농식품 생산에서 소비까지 전 과정을 포함하는 푸드시스템적 차원에서 우리 농식품의 소비창출 및 국민 건강유지에 이바지할 수 있는 R&D를 강화하는 한편 생산자, 소비자, 지자체, 농식품산업체, 유관기관 등과의 협력 강화 및 소통 활성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농촌여성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고령화ㆍ여성화된 우리 농촌의 활력화를 위해 어떠한 연구기술들을 개발하고 지원하는지 말해달라.

농식품 가공 및 농촌관광 분야에서 농촌여성의 역할이 중요해짐에 따라 농식품 가공 기술력 향상을 통한 농외소득 창출을 위해 식품제조 기술 및 체험상품 개발을 적극 지원할 것이다.
여성농업인의 노동참여도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여성농업인들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성친화형 농기계ㆍ기구 개발 및 현장 보급에 노력하며 건강하고 안전하게 농사일을 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올해 주요업무 추진방향은 무엇인가?
올해는 ‘창조농업’구현을 위한 농업과학 원천기반기술 확보와 고객ㆍ현장 중심의연구개발을 통해 ‘소통농업’을 이뤄가는데 역점을 둘 것이다.
농업기술정보의 개방ㆍ공유를 통해 ‘정부3.0’실현을 적극 지원하고 잘못된 관행ㆍ제도를 바로 잡기 위한 ‘비정상의 정상화’ 추진에도 적극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 7월이면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다. 현재 이전 준비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말해달라.
안전하고 효율적인 청사 이전과 안정적인 조기장착을 목표로 전북혁신도시 청사이전 대응계획에 따라 이전을 추진 중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라’라는 말처럼 올 하반기부터 전북에서 국가농업과학기술연구를 시작하는 만큼 ‘제2의 개원’을 맞이한다는 자세와 각오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 농업ㆍ농촌 발전을 위한 마무리 말해달라.
과학기술은 농업이 농업으로 존재하게 하기 위한 희망찬 농업과 활기찬 농촌을 만드는 필요 조건이다. 시장개방, 이상기후, 고령화 등 우리 농업ㆍ농촌이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새 정부의 ‘희망찬 농업, 활기찬 농촌’이란 농정목표를 실현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농업과학기술이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가 개발한 농업과학기술은 실용화가 될 때 비로소 빛이 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과 국민들이 체감을 하게 된다. 이에 농업인, 농산업체, 국민이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실용화 과제를 기획하고 연구수행과정에 농업인과 국민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는 등 수요자 중심의 연구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또한 개발된 기술들은 찾아가는 기술지원 서비스를 통해 농가와 산업체 등에 신속하게 보급하고 발 빠르게 실용화시켜 나가겠다.
앞으로 미래 농업의 변화를 빠르게 예측하고 새로운 시각과 창의적인 발상으로 ‘21세기 농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