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식물 ‘와송’에 푹빠진 여성농업인

최근 건강식물인 와송(瓦松)이 항암, 당뇨, 악성습진과 변비를 치료하는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와송은 기와집 지붕이나 바위 틈에서 자라는 토종 약초로, 그 모양이 소나무 열매를 닮았다고 해서 ‘와송’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기와솔 또는 바위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도시에서 살 때는 식물을 재배하는 것이 이렇게 재밌는 줄은 몰랐어요. 와송, 천년초, 곰보배추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푸근합니다.”

충남 금산군 와송약초나라 김미경(52)대표는 6년간의 귀촌, 귀농 생활에 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서울생활을 하던 그녀는 6년전 남편 강희(52)씨와 금산군에 내려왔고, 3년전부터 농사를 짓고있다. 먼저 귀촌 후 농사를 짓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곰보배추 수확을 얼추 끝내고,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제철인 와송재배에 여념이 없다.

“남편은 목공을 가르치는데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고, 저는 농사를 짓고 있어요. 남편따라 귀촌을 한 후에 3년정도 지나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바로 농사를 짓는것 보다 적응이 잘 된 것 같습니다. 또 이곳 토질이 마사토 성분도 있고, 와송재배에 맞습니다.”
금산의 한 대안학교에서 목공을 가르치고 있는 남편 강희씨는 자신의 일을 좀 더 한 후 농사를 함께 할 계획이라고 한다.

“저도 제 일이 있으니까요. 좀 더 즐긴 후 아내와 함께 하려합니다. 귀촌, 귀농은 직업이나 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만족도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아내도 차(茶)에 대한 조예가 있어 활동을 열심히 합니다. 단순히 돈을 바라고 금산에 왔다면 얼마지나지 않아 올라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내나 저나 농촌이 좋고, 지금 하는일에 만족하며 사니까 즐거운 것 같습니다.”

와송을 비롯해서 천년초, 곰보배추, 칠해목, 화살나무 등을 1,200평에서 재배하고 있는 그녀는 블로그와 직거래를 통해 판매에도 열심이다. 칠해목은 아토피나 염증에 효과적이고, 화살나무도 염증과 항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판매는 블로그와 직거래를 통해 주로 하는데 와송은 노지와송, 건와송. 모종, 씨앗을 판매하고 있고, 천년초도 모종과 열매를 판매하고 있어요. 블로그에는 하루에 400~500분이 방문해주시는데 그분들과의 소통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저의 고객이시고, 잠재적 고객들을 모시고 오는 분들이니까요.”
끝으로 그녀는 귀촌, 귀농을 꿈꾸는 여성농업인들에게 짧은 조언을 전했다.

“귀촌, 귀농을 마음 먹으면 충분히 공부하고, 처음부터 크게 농사를 하려는 생각을 안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웃과 잘 지내면 가장 빠른 정착이 이뤄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방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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