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신기술 농산물의 유통경로 확보

# 신품종 딸기 ‘대왕’은 해외 로열티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됐다. 강한 단맛과 단단한 육질을 가지고 있어 수출용 뿐만 아니라 도매시장 유통에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배는 전통적으로 명절 수요가 집중되는 품목이다. 특히 대과를 선호하는 소비성향이 짙어 재배 및 소비에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조이스킨’과 식미가 우수한 ‘슈퍼골드’, 신선편이 가공에 적합한 ‘설원’ 등은 일상소비에 적합한 신품종으로 개발됐다.

#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는 신품종 사과 ‘아리수’, ‘그린볼’, ‘썸머킹’. 늘어나는 급식수요를 대비하고, 부담없이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피크닉’, ‘황옥’, ‘화사’ 등은 기후변화와 소비형태의 변화에 대비한 품종이다.

지난 8일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는 신품종·신기술 도입 농산물의 판매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지금까지 신품종 개발에 힘써왔던 농촌진흥청이 농산물유통의 중심경로인 도매시장과 함께 개발된 신품종의 판로확보에 나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지금까지 일반 농가 및 소비자들과 괴리감이 컸던 신품종 농산물이 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서에 따르면 농진청은 생산 및 유통, 소비정보에 대한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신품종·신기술 관련 정보와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농산물의 수요처별 요구에 대응한 맞춤형 기술을 지원한다. 도매시장법인협회는 신품종·신기술을 활용한 신상품 기획과 홍보행사를 개최한다. 또한 각종 도매시장 관련 조사에 협조하고, 도매시장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내용이다.

특히 농진청은 신품종·신기술 농산물의 올바른 이해와 산지 지도를 위해 도매시장 종사자를 대상으로 과일·채소반에 각각 30명 씩 신품종·신기술정보 및 재배, 수확후 관리기술 교육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농진청 정병우 농산업경영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도매시장 유통종사자의 농업인에 대한 체계적인 상품화지도와 차별화되고 시장지향적인 농업생산을 촉진시키려 한다”면서 “특히 도매시장 종사자들의 교육을 통해 생산기술에 대한 이해와 활용능력을 높여, 농가소득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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