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 가치인정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저능력우를 도태시키고, 젖소의 외부입식도 자제해줄 것을 농가들에게 당부하고 있습니다.”
낙농가에게 부여된 생산쿼터(기준원유량)보다 초과생산된 우유가 6천여톤에 달하는 것과 관련, 유업체들이 해법 찾기에 나섰다. 국내 최대 유제품 시장을 점유하고 있는 서울우유 역시 고민은 마찬가지. 송용헌 서울우유조합장은 최근 비상상황이라고 첫인사를 건넸다.

“(서울우유)조합 집유량이 4월 현재 일평균 2천톤을 넘어 전년대비 106%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집유량 증가와 업체간 과격한 할인경쟁 및 소비침체로 인해 분유재고도 큰 폭으로 증가했구요, 이는 조합경영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입니다.”

송 조합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조합원인 농가들에게 원유수급 상황을 알리고, 극복할 수 있는 제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째 조합 제품을 적극 이용해줄 것과 젖소의 외부입식 금지, 송아지 모유먹이기, 저능력우 도태 실시 등을 부탁했습니다. 여기에 기본 생산량 초과 원유는 최대한 생산을 자제해 원유수급안정에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낙농업에서는 우유와 함께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게 육우 생산이다. 최근 육우고기 군납물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등 소비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도, 송 조합장은 의견을 냈다. “제대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육우는 낙농업계의 큰 골칫거리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희 조합은 직영 정육식당을 지난해 오픈했습니다. 약 6개월간 운영한 결과 희망적인 경험을 했습니다. 하루 평균 식당을 찾는 고객분이 200분을 넘었고, 육우고기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상회하고 있습니다. 쇠고기라면 무턱대고 ‘한우1++’등급을 찾던 소비자들이 육우고기를 경험한 뒤 지속적으로 찾고 있습니다. 모든 소비자들로부터 육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그 순간까지 낙농업계가 공동의 노력을 해나가야 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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