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표고 맛과, 특색있는 체험 어때요?

경기도 남양주시 축령산 자락 깊은 산골에 자리잡은 산에뜰에농원은 5만여평의 큰 임야에서 표고버섯을 원목으로 재배하고, 각종 약용수종이 자라는 곳이다.
지난 1992년 남편의 고향인 이곳으로 귀농한 김혜경(55) 대표는 20년째 산속생활에서 즐거움을 찾고 있다.

서울 출신인 그녀는 처음에는 귀농을 반대했다고 했다. 하지만 남편의 설득과 또 눈으로 보여지는 즐거움을 하나씩 찾으면서 지금은 오히려 이곳이 더 편하다고 했다.
특히 남편 이성재씨는 지역에서도 소문난 임업인으로 귀농을 준비하면서 지은 부추농사를 성공시키면서 그녀의 마음을 돌렸다고 했다.

“농사를 몰랐으니 시골에 오는 걸 반대했었죠. 근데 시어머니 건강도 안 좋으셨고, 남편이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돌아서더라고요. 아마 귀농을 준비하는 대부분의 가정이 한번 쯤 겪는 과정일거에요.”

산에뜰에농원 5만여평의 산에는 표고버섯도 재배하고 있지만 더덕, 참취, 두릅나무, 음나무, 자작나무 등 수많은 약용식물과 약용수가 자라고 있다.
지금 같은 늦봄이나 초여름에는 새소리와 개구리 소리가 들리고, 두릅과 참취를 채취할 수 있다. 물론 표고버섯은 연중 출하된다. 그리고 농약, 술, 화학비료가 없고, 계절별 체험을 할 수 있다.

또 각 작목별로 단기 작목과 중기, 장기 작목으로 구분하고 2~3월에는 고로쇠 수액채취, 3~4월에는 달래 등 봄나물 캐기, 4~11월 표고버섯수확, 9~10월 잣 따기 등의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표고버섯은 나무의 선택, 종균 투입, 채취 등 모든 과정을 빠짐없이 체험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한 가지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에서라고 했다.
“남편이 늘 하는 말이 산은 친구같고, 애인같다고 해요. 그만큼 편안하고 새로운 재미가 느껴지는거에요. 그런 마음으로 재배를 하니 버섯도 품질이 좋고, 체험객들도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기본부터 충실한 체험과 교육을 지양하고 있어요. 다른 것보다도 체험객의 눈높이를 맞추고요. 우리 농장에는 3세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방문해 주시는데 맞춰야지요. 그래서 공부를 하는 것 같아요.”

그녀는 인터뷰 도중 표고버섯을 하나 따서 갓과 대를 똑 분리하더니 따로따로 맛을 비교해보라고 했다. ‘대’ 쪽이 향이 훨씬 진했다. 산에뜰에농원에서는 이런 방식으로 체험을 운영한다고 했다. 
“표고버섯 사다가 대는 떼버리고 갓만 먹는 것은 순서가 완전 뒤집힌 것이에요. 우리는 봄에는 새소리에 장단 맞춰서 두릅 따고, 여름에는 시원한 냇물에 땀을 식혀요. 또 가을에는 알밤 줍고, 겨울에는 고로쇠물로 목 축여요. 너무 좋지 않아요?”

전화번호 : 011-9922-6565
주소 : 경기 남양주시 수동면 외방리 270-2
블로그 : http://blog.daum.net/sanddl59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