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싱그린’

“성계(산란노계) 수출 전용 도계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어 해외수출 3천만불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자신합니다.”

국내 최대 성계 수출업체인 전북 익산 소재 싱그린푸드시스템(대표 김준형)은 지난해 해외수출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2천만불 수출 달성을 선언하고 나섰다.

지난 1월 17일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62일 동안 수출이 중단되는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신뢰와 품질을 앞세워 수출을 재개, 지난 3월 19일부터 매일 2컨테이너(1만4천수)를 수출하고 있다.

김준형 대표는 “싱그린 닭고기를 선호하는 베트남 국민들의 구매력과 그동안 쌓아놓은 신뢰를 기반으로 AI 위기 속에서도 수출을 재개할 수 있었다”면서 “두 달여간 수출이 중단되는 아픔을 겪기도 했지만 2천만불 수출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국내 성계 시장 규모는 연간 3천만수 내외로, 이중 45% 가량을 싱그린에서 수출과 내수 물량으로 처리하고 있다. 성계 최대 수출국인 베트남시장은 44% 가량 점유할 정도로 싱그린은 압도적인 입지를 다졌다.

특히 싱그린은 오는 23일 성계 전용도계장 기공식을 갖는다. 성계 수출전용 도계장을 설계하는데만 2년여가 소요됐고 총 공사비가 180억원에 달한다. 1년 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수출전용 도계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시간당 9천수의 성계가 도계된다. 무엇보다 도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는 시스템을 갖추는 등 세계 어디에 내놔도 결코 뒤지지 않은 도계 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수출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대표는 “해외시장에서 국내 성계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은 도계 품질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라며 “성계 수출 전용도계장이 가동된다면 세계 어느 시장에 내놔도 인정받을 수 있는 도계품질을 확보할 수 있어 수출단가도 인상되고, 수출시장도 다변화를 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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