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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횡성군 <청일관광농원> 오영자 대표
바른 먹거리 알리미 역할 ‘톡톡’
2014년 05월 30일 (금) 14:00:00 김수현 기자 soohyun@nongupin.co.kr
   
“착한 농산물로 만든 착한 밥상으로 건강챙기세요”
강원도 횡성군 청일면 속실리 <청일관광농원>의 오영자 대표는 30여년 동안 유기농산물을 재배하며 안전한 먹거리 전파에 앞장서고 있는 여성농업인이다. 오 대표는 좋은 재료를 이용해 뛰어난 솜씨를 발휘하며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고 있어 ‘오장금’으로도 불린다. 오히려 그녀의 이름보다 ‘오장금’이 더 유명할 정도다.

횡성의 유기농업을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오 대표도 농사를 처음 시작할 때는 남들처럼 농약, 화학비료를 사용하는 관행농법을 했었다. 그녀가 유기농을 선택하게 된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었다.

“10년간 관행농법을 이어오며 남편도, 저도 몸이 안 좋아지는 것을 느꼈어요. 남편은 농약중독으로 이곳저곳 몸이 아픈 곳이 생겼고, 저 역시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으며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렀죠. 농약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오 대표가 결혼 후 남편과 처음 농사지은 것은 맥주원료인 ‘호프’였는데, 사람 키보다 훨씬 큰 5m 호프에 농약 살포한 날이면 남편의 몸 이곳저곳이 아프기 시작했다. 농약중독이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 대표도 심장판막증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당시 의학으로는 수술하다가 죽을 수도 있었던 상황. 그녀는 수술이 아닌 자연 속에서 치유하는 방법 택했다.

오 대표는 산 아래 오염되지 않는 땅을 구입해 유기농법으로 농사짓기 시작했다. 유기농법은 당시 알려진 정보도 없어 관행농법에 비해 쉽지 않아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런데 어렵게 유기농산물을 생산해도 판로가 없어 그녀는 전전긍긍했다.

“지금이야 유기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없어서 못 팔 지경이지만 그때만 해도 유기농산물이 알려지지 않아 판로가 전혀 없었어요. 해결방안을 찾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가공’이었습니다.”
오 대표는 직접 유기농법으로 농사지은 농산물로 가공품을 만들었다. 된장·고추장 등 장류와 더덕·깻잎·곰취 장아찌, 무말랭이, 상추 등 갖가지 계절 채소로 만든 야채발효엑기스, 머루발효엑기스 등 품목도 다양하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오 대표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줄을 잇고 있다.

또한 오 대표는 농원에 농가맛집도 운영하고 있다. 갓 따낸 싱싱한 채소와 건강한 재료, 그녀의 솜씨가 어우러져 농가맛집도 성황리에 운영되고 있다. 싱싱한 재료들로 바로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예약은 필수이다.

“처음에는 저와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법을 선택하게 됐어요. 유기농법으로 바꾸고, 식생활도 전부 유기농으로 바꿨죠. 지금은 저와 남편 모두 그 누구보다 건강해요. 이런 경험으로 소비자들, 특히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먹여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바른 먹거리를 알려 우리 아이들이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안전한 농산물 홍보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앞으로의 포부를 밝힌 오 대표는 선배 여성농업인으로써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대부분의 여성농업인들은 자신의 이름이 아닌 남편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어요. 이젠 누구의 아내, 누구의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을 내세워야 합니다. 또 내가 지은 농산물이 누구에 의존해서 값이 매겨지는 것이 아닌 내가 지은 농산물 내가 가격을 정하고, 자신 있게 내이름을 내걸 수 있는 여성농업인이 되었으면 합니다. 남성들보다 여성들이 농촌을 이끄는 힘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모두 농업·농촌의 주체가 되도록 노력합니다.”
[문의전화 : 033-342-5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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