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예술·문화 공존한 농원 만들터”

“아이들에게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농업ㆍ농촌, 농업인에 대한 소중함을 일깨워줘요”
경기도 남양주시 가운동, 시내와 멀지않은 곳에 <안나농원>이 위치해있다. 안나농원은 갤러리카페라고 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농원으로 유명하다. 또한 아이들 눈높이에 맞춘 교육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에듀팜으로도 입지를 다지고 있다.

안나농원의 이러한 행보는 안주인인 박은경 대표의 역할이 컸다. 여성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특성을 잘 살려 농원을 알리고, 농외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박 대표는 서울 생활을 접고 9년 전 남양주로 귀농했다. 서울 토박이인 그녀는 농사(農事)에 농(農)자도 모른 채 농업에 뛰어들었다.

“노후를 위해 남양주에 배과수원 땅을 사놨었는데, 남편과 저 둘 다 다른 일을 하고 있어 임대를 줬었어요. 그런데 2년 동안 임대가 안 돼 배 과수원이 엉망이 됐죠. 폐허가 돼 가는 농원을 보며 마음이 안 좋았어요. 그러던 중 IMF로 하던 사업이 어려워지자 남편과 사업을 접고 농사를 짓기로 결정했습니다.”

박 대표는 농원을 일구기 위해 악착같이 일했다.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했다. 그래도 끊임없이 부딪히며 고품질의 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현재 그녀는 3400여평의 농원에 저농약 배, 무농약 블루베리를 생산하고 있는데, 직거래로 매진될 정도로 인기가 좋다.

이렇게 ‘완판’행렬에도 박 대표는 쉼 없이 농업 전반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농원을 더욱 발전시킬 방안을 모색해갔다. 차별화된 농업경영으로 부가수익을 올리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교육농장에 대한 교육을 받게 됐고 바로 안나농원에 접목시켰다.

박 대표는 우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초등학교 교과서를 통달했다. 학년별 교과서를 분석해 학년에 맞춘 교육을 진행했다. 특히 아이들의 창의력을 높이기 위해 주입식 교육이 아닌 직접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발표하는 수업방식을 택했다. 또한 배의 무게를 이용해 ‘수학’, 포장박스 디자인을 통해 ‘미술’ 등 섬세한 부분까지 교육에 접목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농장을 운영하며 아이들에게 생명과 우리 먹거리에 소중함을 가르치고, 농업ㆍ농촌의 가치를 일깨우며, 농업인들의 노고를 알려주고 있어요. 학교 안에서는 이러한 것을 가르치는데 한계가 있잖아요. 그러나 안나농원에서는 자연과 함께 배우며 색다른 추억도 쌓을 수 있죠. 아이들이 수업을 통해 조금씩 농업을 이해하는 모습을 볼 때 농업인으로서 보람을 느낍니다.”
밝고 맑은 아이들을 보며 오히려 배우는 것이 많다고 말하는 박 대표. 그녀는 앞으로 할 일이 더 많다고 전했다.

“농원의 슬로건인 ‘두배의 행복’을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농원을 꾸몄는데, 앞으로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위해 안나농원을 종합예술문화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조금씩 변화할 계획이에요. 농촌의 멋을 간직하며, 자연스러운 멋과 예술이 접목된 농원이 될 안나농원을 기대해주세요.”

홈페이지 : http://www.annafarm.net/
문의전화 : 031-558-9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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