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는 인슐린 ‘여주’를 아세요?


■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 건강식물


여주는 지방마다 여의주, 여지, 여자 등으로 불리는 작물로 박과 넝쿨성 작물이다. 원산지는 열대아시아로 필리핀에서는 여주를 두고 ‘신의 선물’이라고 부를 정도로 영양이 풍부한 작물이다. 특히 우리 몸의 혈당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하는 모모루데신과 카란틴성분이 다량 함유하고 있어 당뇨병 예방과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식물 인슐린은 몸안에서 인슐린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펩타이드의 일종으로 여주의 열매와 씨앗에 많이 함유돼 있다. 식물 인슐린은 간에서 당분이 연소되도록 돕고, 포도당이 몸 안에서 재합성 되지 않도록 해 당뇨 환자의 혈당치를 낮춰주는 역할을 한다.
이밖에도 비타민C를 비롯해 몸안에서 비타민A로 바뀌는 베타-카로틴과 칼륨, 철과 같은 미네랄도 풍부하다.



■ 고온다습성한 기후에서 잘자라

열대아시아가 원산지인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주는 고온다습성한 환경에서 잘 자라고 저온에는 약하다. 여주는 모종 내기가 까다로운 작물로 많은 사람들이 여주모종 싹 틔우기에 실패를 경험한다. 발아의 적정온도는 30도로 고온에서 암꽃이 많이 나온다.

꽃이 달린 후 열매를 수확하는데 고온기에는 약 12일, 저온기에는 약 35일 정도가 걸린다. 이처럼 열매의 크기는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고, 진한녹색 과실을 수확해야 하는 만큼 일찍 수확을 해야한다. 수확이 늦으면 종자를 싸고 있는 종의가 붉게 돼 숙성이 일어난다.

열매의 모양과 색은 지역에 따라 다른데 과실색이 옅은 녹색, 진한녹색, 흰색이 있고, 돌기도 평탄한 것, 날카롭거나 둥근 것으로 차이가 있다.
이밖에도 햇빛이 많은 곳에서 과실이 크게 자라며, 토양의 적응성도 비교적 넓은 편이다.

혈당치 낮춰주는 건강채소로 인식


여주 특유의 쓴맛을 나타내는 모모루데신 성분은 위를 튼튼하게 하고, 혈당치를 조절하는데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있고, 씨에 들어있는 공역리놀산이라는 성분은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특히 공역리놀산은 혈당치와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작용도 한다.
여주는 일반적으로 채소볶음이나 샐러드, 튀김으로 섭취하고 여주환이나 짱아찌, 여주즙으로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여주는 열을 가하면 비타민C가 환원 돼 항산화 효과가 높아지는데 이같은 혈당억제, 불포화지방산 성분이 알려지면서 건강채소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밖에도 슈퍼여주는 얇게 썰어 말려 낮은 불에 오랫동안 볶으면 여주차로 만들어서 음용할 수 있다. 하지만 여주와 같은 건강채소는 약이 아닌 만큼 먹고 병이 나을것이라는 맹신은 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 여주 맛있게 먹는 법

여주의 생과는 오이처럼 고추장도 찍어먹고 고기볶음에 같이 넣어 먹을 수 있다. 장아찌 만들거나 각종셀러드에 넣어먹고 물김치를 담기도 한다.
다음으로는 얇게 설어서 쌈으로 같이 먹을수도 있고 주스로도 해 갈아먹을 수가 있다. 하지만 보관이 3일정도 밖에 안 되어서 먹어본 사람이 아니면 상담후 구입을 권한다. 특히 여주는 토마토등 제철 과일과 함께 먹으면 좋다. 단, 요구르트나 베지밀과 함께 먹는 것은 좋지않다.

건여주, 즉 여주를 말린것은 보리차 끓이는 큰 주전자에 조각 8개 넣고 보리차 끓이듯이 해서 건데기는 건져내고 물만 냉장고에 보관하고 아침 점심 저녁 시간에 먹으면 효과적이다. 당뇨나 고혈압 치료약 그대로 먹으면서 물처럼 물 대용으로 먹으면 된다.
방법은 2리터 생수에 여주조각 8~10개를 넣고 밤에 냉장고에 넣었다가 아침부터 보리차 마시듯 마시면 된다.

또 머그잔에 식사 시작하기 전 여주조각 2개를 넣고 물을 가득 부어놓고 식후에 물로 먹어도 좋다. 그리고 다시금 물을 한번 더 넣어 우려도 되는데 2~3번까지 우려도 괜찮다.
이와함께 여주는 여주환으로 먹을 수 있는데 알갱이를 30~40알을 하루 식후 하루 2번~3번 먹으면 되고, 여주와 물만으로 진액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끝으로 우리거나 끓인 여주는 건더기를 냉동실에 모아서 호박고지처럼 볶아서 묵나물로 먹을 수 있고, 여주잎은 쑥처럼 삶아서 떡을 해먹을 수 있다.
출처 : http://blog.daum.net/ole64/32(삼수니농장)


인터뷰  경기도 양주시 삼수니농장 김삼순 대표


‘여주’ 대중화로 수입산과 경쟁


“올해는 날씨에 큰 이변도 없는데 여주 모종이 늦게 올라옵니다.”
일명 ‘여주박사’로 통하는 김삼순 삼수니농장 대표는 8년전 귀농을 통해 여주재배를 시작한 후 꾸준히 품질 좋은 여주만을 생산하고 있다.
“좋은 약은 입에 쓰다”는 말처럼 최근에는 쓴맛을 가진 건강식품 선호도가 높은데 그 중에서 여주는 가장 인기가 많은 작물이다.

아열대 식물인 여주는 거친 모양새와 특유의 쓴맛을 지녔지만, 오히려 이 쓴맛 때문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옛날에도 마당에서 재배되었지만 여주를 갖고 농사를 짓는 사람은 최근에서야 늘어나고 있다. 4월인 지금은 여주의 모종이 한창 출하되고 있고, 6월부터는 열매를 수확해 먹을 수 있다.

8년전 김삼순 대표가 처음 186평에 여주를 심을때만 해도 사람들은 미쳤다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1만여평에서 여주가 재배되고 있고, 소히 말해서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많다.
“여주는 당뇨, 고혈압에 좋은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삼수니농장을 사람들이 알아주는 이유는 그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소비자를 만났기 때문입니다. 블로그나 카페를 1일 포스팅을 하는데 쉽지 않습니다.”

자신도 아직 농업을 다 모른다는 김 대표는 블로그를 통해 여주 모종을 나누어주고,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유가 무엇일까 궁금했다.
“여주도 수입산이 많은데 가격에서 경쟁이 안됩니다. 생산자가 가격을 낮추고, 소비자가 조금 비싸더라도 국내산을 먹으면 여주도 수입산에 이길 수 있습니다. 가격은 둘째로 치더라도 국내에서 여주농사가 제대로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앞서 말한대로 올해는 날씨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주 모종이 늦게 올라와서 애를 태우고 있다.
“모종이 늦게 올라오지만 개의치 않으려 합니다. 늦게 올라오고 싶은가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믿고, 꾸준히 연구하는 농업인의 자세를 갖는다면 고품질의 여주를 생산할 것으로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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