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蓮)으로 농업인 웃음꽃 열다

예부터 마을에 백련(白蓮)이 많다하여 지명도 ‘백련’이라 불리 우는 전라북도 부안군 하서면 백련리. 이 마을에서는 마을의 역사를 되새기고, 전통을 살려 ‘백련’을 이용한 다양한 소득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백련농장영농조합법인(이하 백련농장/대표 김성숙)은 마을 주민들이 재배한 백련과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또한 연을 활용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마을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 농산물 판로 확대 나서다


백련농장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은 백련을 비롯한 마을에서 생산한 농산물의 가치를 알리기 위한 김성숙 대표의 작은 움직임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30여년의 서울생활을 접고 지난 2010년 부안으로 귀향했다. 귀향 후 김 대표는 마을주민들이 힘들게 농사지은 농산물들이 제값을 받지 못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에 김 대표는 마을주민 10명과 작목반을 결성, 농산물가공품을 생산해 판로 확대와 소득창출을 위한 길을 열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2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으며 사업을 더욱 활발하게 진행했다.

김 대표는 “마을주민들과 마음을 모으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고령화로 점점 활력을 잃어가는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추진하게 됐다”면서 “이후 마을기업으로 지정되며 제품을 생산ㆍ판매하는 기반을 강화해 나갔다”고 전했다.

#연(蓮) 이용 장류ㆍ차(茶) 생산


백련농장은 마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중 ‘백련’에 주목했다. 백련은 마을의 특색을 잘 나타내는 농작물이자, 아름다운 자태뿐만 아니라 식용으로써도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연은 심신안정과 해독작용 등 좋은 약성이 함유되어 있다”며 “연이 함유된 가공식품을 만들어 맛과 건강을 높였다”고 말했다.
백련농장에서는 연된장, 연고추장, 연간장, 연청국장 등 백련을 이용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했다. 또한 부안의 또 다른 특산품인 오디를 첨가한 오디보리고추장도 개발ㆍ판매하고 있다.
이밖에도 연근차, 연잎차, 연청국장가루 등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지역농산물 이용해 품질ㆍ맛 높여

련농장에서는 100% 마을주민들이 생산한 콩, 고추, 연잎, 연근, 오디 등 농산물을 이용해 전통 장류와 차(茶)를 생산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맛의 기본은 일등 원재료”라며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부안에서 해풍을 맞으며 자란 농산물을 이용해 가공식품을 생산해 품질과 맛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백련농장에서 생산한 다양한 가공식품들은 맛과 건강을 모두 잡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한번 백련농장의 장은 재구매율이 높다. 그만큼 맛이 우수해 소비층을 두텁게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

백련농장에서는 가공식품 판매와 함께 농촌체험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백련을 이용한 장류 만들기, 청국장 만들기, 연꽃 체험, 연잎찰밥 먹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가공식품 판매, 체험 등을 통해 마을주민 소득창출, 일자리 창출로 마을이 조금씩 활력이 생겨나고 있다”며 “더욱 활발히 사업을 전개해 대표 마을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의. 070-4119-5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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