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이변에 따른 자연재해로 인해 우리 농업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최근 우박을 동반한 국지성 폭우와 냉해, 가뭄, 홍수로 인한 농작물피해는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한반도 전체가 이상기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 주변의 이상 기후가 빈번해 지면서 농작물 피해가 늘고 있다. 최근 곳곳에서 발생한 냉해와 우박피해로 인해 과채농가들이 큰 피해를 보는가 하면, 일부지역에는 우박을 동반한 돌풍으로 수확기를 앞둔 과일이 대부분 낙과해 과수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먼 나라의 이야기로만 여겨왔던 기상이변이 지금 한반도 전역을 강타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여름에도 엘리뇨 현상과  이상기후 및 국지성 폭우가 빈번 할 수 있다며, 농가의 철저한 피해 방지를 당부했다. 문제는 이 같은 자연재해가 매년 크게 늘어나고 그 영향이 갈수록 강하게 나타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와 노력을 우리 정부가 얼마나 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는 불가항력적 요소가 있지만, 정부차원의 능동적 대처가 필요하다. 비정상적으로 발생하는 이상기후는 농업분야에 있어 가장 큰 위기가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농업의 근간을 이뤄온 농사법은 4계절 24절기에 맞춰 농사를 준비하고 씨를 뿌려왔다. 그러나 최근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온과 재해가 빈번해지면서 24절기가 유명무실하다.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한 집중호우와 태풍, 우박, 냉해 등 피해는 우리 농업에 가장 먼저 피해를 끼친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기상이변의 발생빈도가 잦아지면서 농산물생산이 급증하거나 급감하는 수급불안 사태를 가져왔다. 또 기상이변은 우리의 전통 농업방식에 대해서도 일대 혼란을 가져오고 있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귤은 전남, 경남 남해안까지 재배지가 이동했으며, 영남지역이 주산지인 사과 재배지는 충북이나 강원도 지역으로 재배지가 이동되고 있다. 이처럼, 이상기후로 인해 재배적지가 바뀌거나 새로운 환경이 도래하면서 기존농작물에 대한 작물전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 농업인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 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시스템개발과 함께 지역별 재배 가능한 작목에 대한 총체적 점검을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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