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환경 아끼는 만능 농사꾼

여름 컬러 푸드의 대명사 블루베리. 눈에 좋다는 효능은 굉장히 많이 알려져 있다.
충남 예산군 응봉면 노화리. 금복농원블루베리 이금복(57) 대표는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는 여성농업인으로 고품질 블루베리 생산에 한 창 이다.

금복농원에는 듀크, 오로라, 패트리어트 등 수십 여 가지의 블루베리 품종이 자라고 있다. 배농사를 짓다가 블루베리로 전환한지 7년. 나이가 들어 무릎도 아프지만 땅을 아끼고 좋은 블루베리를 생산한다는 마음만은 변치 않고 있다.

이 대표는 땅을 아끼는 여성농업인으로 유명하다. 2003년에는 친환경인증을 받고, 현재는 유기농인증을 기다리고 있다. 또 자연농업생활학교와 자연을 닮은 사람들, 지역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흙을 살리는 공부를 했다.

“기후가 변하면서 거기에 맞는 작물을 찾다보니 블루베리를 재배하게 됐어요. 지금이야 재배자가 많지만 7년여전만해도 자료가 없어서 애를 먹었습니다. 토착미생물도 만들어 쓰는데 흙이 살아야 농작물도 사는 것 같습니다.”

이어 이 대표는 20여년전 자신의 아이들로부터 제초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충격을 받은 뒤 땅에 대한 소중함을 느꼈다고 했다.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아이들이 학교에서 제초제에 대한 위험성을 공부하고 자신에게 들려줬던 일화를 들려주기도 했다.

블루베리든 어떤 작물이든 그 작물의 생리를 알아야 제대로 된 농산물을 수확한다고 믿는 이 대표다. 그래서 전정, 꽃눈따기, 선별 등 모든 과정에 자신이 직접 참여한다.

또 그녀는 땅 뿐만 아니라 환경까지 생각하는 농업을 하고 있다. 일례로 일반적으로 블루베리재배농가에서 사용하는 플라스틱 포장용기를 과감히 버리고 지퍼백에 담아 택배를 발송한다. 포장용기를 빼면서 생산단가를 줄이고, 환경까지 살리는데 동참하고 있는 셈이다.

“농사는 자재비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농산물을 예쁘게 담는 포장도 중요하지만 불필요한 부분을 빼면 자재비도 아끼고 환경도 깨끗해집니다.”

그리고 이 대표는 후배 여성농업인들에게도 뼈가 되는 조언을 전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에 많은 돈을 번다는 욕심을 줄이고, 차근 차근 단계를 밟았으면 해요. 농사도 면적이 넓어지면 투자도 많이되고,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만큼 지금은 조금 적게 벌지라도 계획적인 영농활동을 펼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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