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은 산업적으로 활용도가 높은 바이오산업의 핵심소재이고 고부가가치 이윤을 창출할  중요 자원이다. 미생물은 의약용 소재로서 뿐만 아니라 효소, 항생제 생산에 활용함으로써 막대한 부를 창출할 수 있는 자원인 것이다.

미생물은 육안으로 볼 수 없는 크기의 생명체로 바이러스, 세균, 균류, 조류, 원생동물로 분류된다. 이러한 미생물을 친환경농자재로 활용해 농약, 항생제 및 화학비료 등의 사용에 따른 환경 부담을 경감하고 작물 생산성을 높이는데 유용하게 쓰이고 있다.

실제로 농업과 축산분야에 미생물 이용이 늘고 있다. 일예로 요구르트가 인간의 건강에 미치는 유익한 효과에 착안, 다양한 종류의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로서 가축에 급여해 가축의 생산성을 높이고 고등미생물로 분류되는 버섯을 식용 또는 약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공정에 촉매로 활용되고 인류의 병을 고치는 백신 등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유용한 미생물을 다양하게 이용하고 수집ㆍ개발하는데 미생물자원센터의 역할이 중요하다.

유럽에서는 19세기 후반부터 미생물을 중요한 자원으로 인식하고, 이들을 수집, 관리하는 미생물자원센터가 설립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에 들어와서야 본격적인 미생물 연구가 이뤄지고 이를 지원하는 미생물자원센터가 생겼다. 현재 미생물자원 관리를 위해 국가연구기관과 대학 등에서 다양한 형태의 미생물자원센터가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관리하고 있는 미생물자원은 8만여점에 달한다.
농촌진흥청에서도 종자나, 가축 등의 자원뿐 아니라 농업 및 식품 등에 활용 가능한 약 2만점의 미생물자원을 관리하고 농업의 연구소재로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연구용 소재로 활용되는 미생물자원과 특허나 품종으로 출원되는 미생물에 대한 관리도 특허권 및 품종권 보호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1981년부터 특허미생물에 대한 기탁제도를 통해 국립농업과학원 등 4개 기관에서 총 1만여점의 특허미생물을 보존하고 있다.
정부3.0 시대가 요구하는 협업의 형태로 작년 농촌진흥청과 특허청은 특허미생물의 안전한 보존과 활용을 위해 국가특허미생물통합보존소 설치에 합의했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2014년부터 2년 동안 국내 4개 기탁기관의 특허미생물 9,000여 건에 대해 복제본을 제작해 통합보존소로 옮기고 2016년부터는 연간 600여 건의 신규로 출원되는 특허미생물을 복제해 보존하게 된다.

국가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특허미생물은 국내 8만점에 비하면 일부분에 속한다. 미래의 보물인 미생물자원의 관리를 위해 국가가관은 물론 대학 등의 연구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의 미생물자원을 중복보전함으로써 중요한 미생물이 소실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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