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위해서는 쌀 소비촉진 대책이 절실하다. 정부와 지자체가 쌀 소비촉진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나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 쌀값하락으로 이어져 농가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최근 수확기를 앞두고 산지 쌀값이 지난해보다 더 떨어지는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7만7천원에 거래가 이뤄지던 산지 쌀값이 최근에는16만8천원대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농가들은 수확기를 앞두고 쌀값 걱정에 시름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산지 쌀값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쌀 시장 개방에 따른 불안 심리와 더불어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쌀 소비량 감소와 재고 미 문제일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해 2006년 80kg 이하로 떨어 진후 지난해는 1인당 쌀 소비량이 67kg로 7년 사이에 10kg 이상 떨어졌다. 1인당 쌀 소비량의 10kg 감소는 인구 5천만을 계산할 때 100만 톤의 소비량이 줄어든 것으로. 이는 경기도 년간 쌀 생산량의 2배에 해당하는 량이다. 문제는 쌀 소비량 감소가 해가 갈수록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2020년에는 쌀 소비량이 56kg 까지 감소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쌀 소비량의 감소는 단순한 통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정부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문제다. 쌀 산업은 우리 농업에서 가장 중요한 기반산업이다. 쌀 산업이 무너지면 우리 농업 자체가 무너지는 것과 같다. 쌀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생산량의 조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쌀 소비촉진을 위한 정부의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농협중앙회에서 실시하고 있는 2070 프로젝트나 아침밥 먹기 운동 등 1인당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범국민운동이 필요하다.

쌀 소비촉진을 위해서는 정부와 더불어 산·학·연이 함께하는 노력해야 한다. 70년대 1인당 136.4kg 이던 쌀 소비량이 지난해는 67.2kg 으로 절반 이상이 떨어졌다. 해가 갈수록 쌀 소비량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쌀 소비 촉진 운동은 단순히 쌀을 조금 더 먹자는 운동이 아니다. 소비자 기호에 맞는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소비를 확대해 나가자는 것이다. 정부도 단순히 재고 미 문제로만 쌀 시장을 접근해서는 안 된다. 쌀 소비촉진은 어쩌면 우리 식량안보 뿐만 아니라 계속 줄고 있는 쌀 생산기반을 유지하는 바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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