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맘으로’ 만든 건강한 먹거리

농업회사법인 콩사랑(유한회사, 이하 콩사랑/대표 서현정)은 유기농 현미, 귀리 등 통곡식을 가공ㆍ판매하고 있는 마을기업이다. 콩사랑은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인기는 곧 매출로 이어져 꾸준한 매출상승으로 기업으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고 있다. 전라북도 정읍시 칠보면에 위치한 작고 조용한 한 마을을 떠들썩하게 한 마을기업 콩사랑의 성공비결은 무엇일까.

#지역농산물로 건강한 먹거리 생산

콩사랑은 자활기업으로 시작해, 지난 2012년 정읍형 마을 만들기인 ‘정읍시민창안대회’ 창업공동체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이후 지난 2013년 마을기업으로 인증 받으며 자립기반을 다져나가고 있다.

콩사랑은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지 3년여가 채 안됐지만 소비자들에게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는 곳’으로 입소문이 퍼지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콩사랑에서는 100여종의 다양한 가공식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는데, 특히 100% 유기농 현미로 만든 떡류가 대표적이다. 가래떡, 꿀떡, 송편 등 다소 거칠 수 있는 현미를 먹기 쉽게 떡으로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 타임지선정 세계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된 ‘귀리’ 제품도 콩사랑의 효자품목이다. 정읍에서 재배된 귀리를 연간 20~30톤 가량 수매해 판매하고 있는데 이마저도 모자랄 정도다.
또한 유일무이 콩사랑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금,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무염떡’도 꾸준히 소비가 늘고 있다. 
이밖에도 유기농현미스낵, 두부들깨쿠키, 현미차 등 곡식으로 만든 간식류도 판매하고 있으며,  마을에서 생산한 갖가지 농산물들도 판매하고 있다.

#온라인매장 활성화로 소비층 확보

콩사랑이 사업 시작 후 온라인매장을 오픈한 것은 지난해 1월. 처음 100여명의 회원, 100만원 남짓 매출이 생겼다. 그러나 현재는 회원 수 2300여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한 달 매출만 5000~6000만원에 달한다. 콩사랑은 올해 연매출 6억 원을 목표를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콩사랑이 이렇게 짧은 시간 내에 성과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웰빙식품 열풍도 한 몫 했지만, 서현정 대표가 오랜 시간 농산물 가공식품 연구에 매달린 결과이다.

서 대표는 “10여년 전 여성일감갖기 사업으로 농산물 가공 사업을 했었어요. 그때는 직거래가 활발하던 시절도 아니고, 소비자들이 웰빙음식을 찾는 시절이 아니라 판로가 없어 사업에 어려움이 많았어요. 그때 실패한 경험을 토대로 끊임없이 가공연구 그리고 판로를 개척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서 대표는 힘든 시간을 겪었지만 그 시간을 헛되이 생각하지 않고 그것을 발판삼아 자활기업으로 콩사랑을 시작했다.

유통망 구축의 필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서 대표, 농가에서 적은 예산으로 할 수 있는 판매처는 직거래가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해 온라인매장 구축에 힘썼다. 또한 단순 판매처가 아닌 소비자들과의 소통의 창구로 활용하며 제품의 개선점을 찾고, 소비자 입장에서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했다.

서 대표는 “믿고 먹을 수 있는 우수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은 물론, 소비자 입장에서 편리하게 섭취할 수 있도록 제품을 만들었어요. 떡을 소포장 한다든지, 반가공품을 만들어 집에서 간단하고 신선하게 제품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했죠. 소비자들과 소통을 통해 개선할 수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농촌 일자리 창출에 힘쓸 것”

이처럼 콩사랑이 꾸준히 매출을 올리고 성장하며 상근직 9명, 비상근직 4명 등 총 13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귀농인, 경력단절여성, 소외계층 등 일자리를 원하지만 농촌에서 마땅히 일할 곳이 없었던 사람들에게 콩사랑은 희소식이었다.

서 대표는 “나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콩사랑이 희망이 돼 여기까지 온 것처럼, 직원들도 콩사랑이 삶에 희망이 되고, 제2의 친정집과 같은 곳이 됐으면 해요. 앞으로 직원들의 복지를 차츰 개선해 나갈 것이며, 꾸준히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 젊은 인력들이 일거리를 찾아 농촌으로 들어올 수 있게 하겠습니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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