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은 우리 조상들이 한해 농사를 끝내고 오곡을 수확하는 계절로 명절 중에서도 가장 풍성한 날이다. 우리 조상들은 추석이 되면 한해 농사를 끝내고 햇곡식과 햇과일로 풍성한 음식을 장만하여 온가족이 조상들에게 차례를 지내고 산소에 가서 성묘를 한다. 과거 농경사회에 있어 추석은 우리 민족의 최대의 명절로 한해농사를 무사히 잘 마치게 해주신 것에 대해 조상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친척들이 모여서 차례를 지내 왔다.

비록 현대사회에 있어서 추석에 대한 전통적인 의미는 많이 달라졌지만, 지금도 추석이 되면 국내인구 절반이상이 고향을 찾아가는 대이동으로 추석은 우리의 최대의 명절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일상에서 탈출하여 고향에서 부모·형제와 일가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음식을 나누어 먹고 회포를 푸는 즐거운 명절이 추석이다.

그러나 한해농사를 끝내고 가장 즐거워해야 할 올 추석 명절이 농업인에게는 그리 녹록지 못하다. 며칠 전부터 추석 대목장이 시작되었지만 최근 소비부진으로 쌀값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면서 농가들이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과일을 비롯한 농산물 가격은 지난해 보다 30%이상 가격이 떨어져 있고, 추석대목이 다가왔지만 농산물 가격은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농가들의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 지금 국내 농업사정은 쌀을 비롯한 과일과 채소 등 농산물 가격이 지난겨울부터 줄줄이 하락, 전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한 때 이른 추석으로 인해 때를 맞추지 못한 과일농가와 채소류 농가들은 더욱 울상이다. 추석 이후나 출하가 가능한 과일농가들은 지금도 과일 가격이 30%이상 하락한 상황에서 추석이후에 출하될 경우 소비부진으로 인해 더욱 과일 가격이 떨어 질것으로 전망되면서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채소류 농가들은 더욱 암울하다. 최근에 발표된 농산물가격동향을 보면 주요 채소류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하락 했을 뿐 아니라, 고랭지 무와 배추의 경우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인 단수의 증가로 물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가격하락이 불가피 해 보인다. 추석 한가위는 모든 국민이 가족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는 명절이 되어야 한다. 이번 추석에는 고향을 생각하며 도·농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명절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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