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된장 여기서 맛보세요”

“한 가지 품목만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것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6일 찾은 경기도 고양시 대화동 된장골. 안으로 들어서니 포장된 된장과 발효제품들이 진열돼 있었다.

“어서오세요.” 상냥하게 웃으면 맞이해준 이은실(53)대표는 전국에서 내놓으라하는 된장을 찾아서 유통하고 있다. 최근 귀농, 귀촌을 하는 여성들이 된장사업에 많이 도전하고 있지만 대부분 농촌에서 생산을 하고 있는 추세다. 그녀는 여기에서 틈새를 찾게 됐다고 했다. 여러 품목이 아닌 한 종류, 된장만 유통해 전문성을 갖추는 것이었다. 

10년전부터 된장 유통을 시작한 그녀는 딸 넷을 둔 엄마인데 임신기간에 찾아온 입덧을 된장으로 해소하면서 전국의 맛있는 된장이란 된장은 수소문해서 찾아먹었다고 했다.
“된장을 찾아서 먹다보니 주변사람들에게도 권해주고, 지금 말하는 공동구매의 방법을 찾았습니다. 그러다 온라인 경매사이트에 된장을 올려봤는데 반응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 즈음이 온라인 마케팅의 붐이 시작될 시점이었습니다.”

이후로는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할 것이 전국의 맛있는 된장을 찾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춰 판매하고 있다. 요즘은 1년묵은 된장, 2년묵은 된장, 고향, 나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요구도 다양해져 많은 공부와 준비도 필요하다고.

물론 현장방문을 포함한 철저한 검증은 필수다. 한 분야의 사업을 위해서는 전문가가 돼야 한다는 것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좋은 된장을 찾아 나서는 일이 즐겁고, 현장에서 직접 된장을 시식해보고 거래처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된장골에서 된장을 파는데 이것이 옳은 제품인지, 아닌지 구분해야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렇게 되려면 된장에 도사가 되어야 합니다. 도사가 되는 길은 따로 없습니다. 많이 먹어보고, 공부해야 합니다.”
그녀는 평범한 주부에서 된장 유통을 하는 사람으로 변신하는데는 적극적인 성격도 한 몫 했다고 했다. 교사인 남편과 함께 산악자전거를 타면서 우리나라와 세계를 여행하고, 긍정적으로 사람들을 대하면서 도전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냈기 때문이다.

“여행과 사업이 무슨 상관있냐고 물으시겠지만 여행을 통해서 새로운 아이템도 구상하고, 휴식도 취합니다. 여행은 힘들지만 다음 목적지를 찾게됩니다. 사는 것도, 사업도 늘 다음 목적지를 찾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흔히 인생의 속도는 나이와 같다고 한다. 40대 중반에 사업을 시작해 50대 중반이 된 그녀는 지금 53km의 속도로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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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2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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