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긋한 표고버섯 향기가 오산시에 가득퍼지다

경기도 오산시 세교동, 우리가족, 우리이웃이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산하겠다는 일념으로 친환경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는 마을기업이있다. 지난 2013년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은 물향기농산영농조합법인(이하 물향기농산/대표 여은남)은 설립된 지 1년도 채 안됐지만 우수한 품질의 표고버섯이 금세 입소문 나며 승승장구 하고 있다. 농토가 점점 줄어가는 도심에서 주민들이 우리 농산물과 농업을 지키고자 힘을 모아 농사를 짓게 된 물향기농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함께해서 행복한 표고버섯 재배

물향기농산 여은남 대표에게 마을기업을 하게 된 계기를 묻자 바로 “혼자 하는 것보다 여럿이 더 좋잖아요”라며 호탕에게 웃었다. 여 대표는 혼자가 아닌 함께 하기 때문에 다양한 아이디어도 나오고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이 공동체사업의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물향기농산은 ‘공동체’라는 가장 큰 무기를 가지고 오산지역 내 유휴지역 600여㎡에서 버섯농장을 운영하며 친환경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물향기농산은 안전한 농산물을 가까운 거리에서 신선하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겠다는 일념으로 시작한 표고버섯 농사이지만, 여 대표를 포함한 모든 직원이 버섯농사는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많이 겪어야했다. 그러나 함께했기에 모든 난관을 이기고 현재는 우수한 품질의 표고버섯을 생산하고 있다.

물향기농산의 표고버섯은 농원이 도심에 있다는 것을 감안해 원목재배 시스템이 아닌 감별목을 톱밥으로 갈아 만든 배지재배 시스템을 접목했다. 또한 재배실 온도는 18~25도, 습도는 70%를 일정하게 유지해 표고버섯이 최상의 환경조건을 갖춰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이밖에도 120m 지하암반수의 물을 공급해 주며  깊고 풍부한 향과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 버섯을 생산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
여 대표는 “표고버섯 생산이 생각보다 만만치 않았다”며 “버섯박사에서 항상 조언을 구하고 전국의 버섯 농가를 방문해 멘토를 받는 등 최상의 버섯을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혈액순환ㆍ항함효과 등 웰빙푸드로 각광

물향기농산이 표고버섯을 선택한 이유는 최근 웰빙식품으로 표고버섯이 각광받고 있어 앞으로도 소비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 여 대표의 판단에서였다.
표고버섯은 예로부터 맛이 뛰어난 것은 물론, 능이버섯, 송이버섯과 함께 우리나라의 3대 버섯으로 취급되어 왔을 정도로 그 효능이 뛰어나다.

특히 표고버섯은 패스트푸드, 과도한 육류섭취 등 안 좋은 식습관으로 나빠진 현대인의 몸을 개선해주는데 큰 효능이 있다고 여 대표는 강조한다. 물향기농산에 따르면 표고버섯은 고혈압을 낮춰주고 나쁜 콜레스테롤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이에 육류요리에 표고를 곁들이면 아주 좋다. 또 표고버섯에는 레티닌이라는 항암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암 예방에 좋고, 장을 맑고 튼튼하게 하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서 동맥경화, 심장질환 등 혈액 관련 질환에 좋다.

이밖에도 빈혈예방에 좋은 비타민B1과 뼈대 구성에 필요한 비타민D2가 풍부해 임산부에게 특히 좋은 식품으로 좋다.
특히 비타민D는 태양을 받으며 말리는 과정에서 생겨나기 때문에 건표고버섯에만 함유돼 있다.

#우수한 표고버섯 직거래로 값싸게

물향기농산에서는 생표고버섯과 건표고버섯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건표고버섯은 기계가 아닌 자연적으로 건조하고 있어 우수한 품질을 자랑한다.
이렇게 정성으로 수확하고 생산한 표고버섯 제품은 성황리에 모두 완판됐다. 질 높은 상품과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고 직접 소비자와 직거래를 통해 시중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았다.

여 대표는 “양질의 친환경 표고버섯은 맛과 향이 입소문을 타 아파트 등의 부녀회와 직거래 판매를 통해 생산하는 즉시 모두 판매되고 있다”면서 “추석, 설 명절 선물용으로도 호응이 높아 앞으로도 꾸준히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여 대표는 “오산지역자활센터 회원들에게 표고버섯 재배 기술을 전수하고 앞으로 이들을 고용할 안정적인 소득과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라며 “고령화된 도시형 농촌이 희망과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역 공동체로 거듭나날 물향기농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문의. 010-5350-4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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