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산 쌀로 만든 빵으로 행복 꿈꿔요”

경기도 군포시 당동의 한 사무실 몇 가지 쿠키와 빵이 들어있는 쇼케이스가 보인다. 안으로 좀 더 들어가니 하얀 가운과 모자를 쓴 사람들이 진지한 얼굴로 제과, 제빵에 열중이다.
꿈꾸는 윙빵은 2002년 만들어진 윙 2002 장애인보호작업장의 브랜드로 여기서는 국내산 쌀과 재료로 만든 쿠키와 빵을 생산, 판매하고 있다. 제과·제빵이 농업과 무슨 연관이 있나 의아해 할 수 있지만 여기에는 의미있는 관계가 숨어 있다.

윙 2002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자폐와 같은 장애아를 둔 15명의 부모들이 만든 봉사단체로 시작했다. 그간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제과제빵 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이 두 명이 나올 정도로 모두 열심이다.
이영미 사무국장은 “윙 장애인보호작업장은 고용을 하기 위해 열심히 빵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면서 “장애를 둔 아이들의 가족들을 위해 쉼터를 제공하고,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중·고 특수학급위탁수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특히 여기서 만들어지는 빵의 주재료는 90% 이상이 국내산 쌀과 우리밀 통밀, 계란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한다. 지금은 충남 홍성군에서 쌀을 구매해서 쓰고 있고, 또 같은 신곡농장에서는 매월 계란을 100여판씩 후원해주고 있어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렇게해서 만들어지는 빵은 계란쿠키, 마들렌, 단팥빵, 소보로 등 20가지가 넘는다. 여기서 가장 인기메뉴인 현미찹쌀케이크과 호두파이는 국산 통밀가루와 국산 유기농현미찹쌀, 호두, 대추, 서리태, 밤, 팥 등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 8가지 견과류를 넣어 만들었다. 일반 제과점처럼 다양한 메뉴들은 갖추고 있지 않지만 생크림케이크, 고구마케이크, 파운드, 식빵 등 단맛을 줄여 소비자들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이 사무국장은 “지인 분들의 도움으로 저렴하게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판로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운영상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우리와 같은 사업장을 통해 우리나라의 좋은 쌀과 재료들이 소비되고, 희망을 주는 곳에 쓰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면서 우리나라 쌀 소비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지자체나 관련기관이 이런 국내산 재료를 사용할 의지가 있는 곳에는 조금 저렴하게라도 쌀이나 재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윙 2002 장애인보호작업장은 앞으로 사회적기업과 전문직업재활시설 중 선택해서 또 다른 도전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 사무국장은 “2012년에 경기도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지정돼 활동 하고 있는데 사회적기업이든, 전문직업재활시설이든 어떤 선택을 해도 국내산 재료로만 좋은 빵을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지자체와 농업기관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전화번호 : 031-459-7943
홈페이지 : www.gpwing.co.kr
주소 : 경기도 군포시 군포로 494(기업은행4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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