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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목민의 길, 또 다른 시작(1)
단양은 글자 그대로 어수선하였다
2014년 10월 13일 (월) 14:48:28 글=조순호 .
 단양은 글자 그대로 어수선하였다. 고을 수령이 상소를 올리려고 한양으로 떠났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단양에 흐르던 공기를 긴장감으로 바꾸어 놓았던 것이다. 여기저기 수군거리는 무리들이 많아졌다. 그 동안 부정을 저질렀던 관리들은 어깨를  움츠린 채 주변의 눈치를 살피며 도망갈 궁리를 했고 자기 일에 충실했던 사람들은 어깨를 폈다.

 “만약 상소가 받아 들여져 영감이 다시 온다면 우리는 물론이요 당신도 온전치 못할거외다.”
 도주는 얼굴에 핏대를 세우고 핏발이 선 눈으로 이방을 협박하였다. 이방도 도주의 행동이 불쾌했지만 도주와 같은 배를 탄 입장이니 여기서 내릴 수는 없었다.

 “이방, 영감의 죄상을 적어 충주 관할에 올립시다. 지난번 입청이 며칠 늦은 것 말이외다. 그 늦은 연유를 기생을 끼고 놀았다고 쓰고, 또 봄에 장회탄 도적 사건 때 죽은 사람 숫자를 군수가 줄여 보고했다고 쓰면 되지 않소. 바로 충주로 사람을  보냅시다.”
 한밤중이 되어서야 우창에 무사가 도착했다. 도주가 초췌한 모습으로 무사를 맞이하였다.

 “어떻게 됐소? 무사.”
 “갑자기 칼 쓰는 무리들이 말을 타고 나타나서…… 쫓기고 싸우면서 신림까지   갔습니다.”
 “몇명이나?”
 “십 여명이 넘었습니다.”

 도주는 불안감이 엄습했다. 준량이 미리 예견했단 말인가. 준량을 도울 무리를   곰곰이 생각해도 마땅한 무리가 생각나지 않았다. 갑자기 속을 알 수 없었던 준량이 공포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침해가 솟을 무렵 준량은 이천을 지나고 있었다. 여강을 건널 때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여강을 건너자마자 앞을 막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무관 자네의 공이 크네.”
 “아니요. 여기 노루가 큰일을 했습니다.”
 노루는 몹시 피곤한 기색이었다. 무관이 쓴 서찰을 장사편에 받고 아무런 거리낌없이 달려와 준 노루가 참으로 고마웠다. 몇 번씩이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이었다.

 “무관은 한양에서 나를 따르고 노루는 우대감 댁에 이걸 전하도록 하여라. 우대감 댁 공자에게 있다던데 직접 전해야한다. 경진이는 노루를 따라 같이 움직여라. 그리고 또 한 가지, 노루에게 부탁할 것이 있다. 내 상소가 거절되어 옥고를 치르거나 귀양 가게 되면 단양의 장사를 도와주어야 한다. 만약 일이 잘못되면 여기 무관도 무사할 수 없을 것이다. 무관의 식솔도 같이 도와줄 수 있겠느냐? 상소가 받아들여지면 썩어빠진 관리들과 우창을 박살 낼 것이다.”
 준량의 얼굴에 비장감이 보였다. 노루를 비롯한 사람들 모두 죽음을 각오한 사람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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