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쌀찐빵

국민 영양간식 쌀찐빵은 지금처럼 찬바람이 살살 부는 저녁에 입김을 호호 불어먹는 맛이 기가 막히다. 어른들은 찐빵을 보며 어린시절을 회상하고, 아이들은 달콤한 찐빵의 매력에 푹 빠진다.

지난 21일 찾아간 경기도 군포시 당동 오병이어 쌀찐빵. 조순봉(57)대표는 2006년부터 꾸준한 실험과 연구로 지역민들에게 최고의 쌀찐빵을 선사하고 있다. 쌀은 질좋은 국내산만 사용하고, 팥도 직접 구매해 직접 쑤어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쌀찐빵에 들어가는 재료도 막걸리, 설탕, 소금 등으로 최소화해 본래의 맛 그대로를 연출하고 있다. 직접 쑤어낸 팥소는 설탕 외에 다른 것이 들어가지 않아서 그런지 기자가 하나 먹어봐도 소화가 잘되고 신물(생목)이 올라오지 않는다.

오병이어 쌀찐빵에서는 연간 소비하는 쌀의 양만해도 어마어마하다.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해 매년 쌀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소비자들에게 이렇게 쌀을 먹게 할 수 있는 것도 쌀 소비량을 늘리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찐빵은 어른, 아이 모두 좋아하는 국민간식이잖아요. 우리 아이, 내 가족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좋은 성분은 절대 넣을 수 없지요. 식사대용으로도 충분하고 속도 편안한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조 대표에 따르면 파우더나 몇몇 첨가물은 특유의 성분 때문에 성장기 아동이나 아토피 환자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래서 처음 2년간은 실패를 많이 겪었고, 쌀찐빵 만드는 것을 포기할까도 고민을 많이 했었다고 했다.
오병이어 쌀찐빵에서는 백미찐빵, 흑미찐빵, 단호박찐빵 등 찐빵과 김치만두, 고기만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국산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비싸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전에 팥파동이 일어나 갑자기 팥 값이 뛰었어요. 그때는 어쩔 수 없이 조금 올렸지만  반죽외에는 모든 작업을 손으로 하고 좋은 재료, 믿을 수 있는 재료를 사용하겠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어요.”
또 조 대표는  몇 개월 동안은 남편 최연수씨가 건강이 안좋아 문을 닫기도 했었는데 최근 다시 문을 열면서 기다려준 손님들에게 감사하다고도 전했다.

“남편이 건강이 안좋아 7개월여를 문을 닫았었는데 다시 문 열자마자 손님들이 반겨줘서 너무 고마웠어요. 다시 문열어줘서 고맙다는 손님도 계셨고, 선물을 해주시는 손님도 계셨는데 그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더 몸에 좋고, 맛있는 빵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끝으로 조순봉 대표에게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 물었다.

“계획이 따로 없어요. 남편 건강이 빨리 회복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고, 저도 쌀찐빵 만드는 것을 손놓을때까지 좋은 마음으로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진실된 마음으로 배우려고 하는 사람이 있으면 가르쳐 줄 생각도 있어요. 또 결혼이주여성들이 배우고 싶으면 찾아오셔도 되고요. 더불어 살아야지요.”

인터뷰를 마치면서 조순봉 대표는 “손님들이 먹는 음식을 만드는데 좋은 마음과 재료가 들어가는 것은 당연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우리는 당연한 일이나, 그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여기는 것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살 때가 있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크게 뜨면 당연한 것이 내 옆에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조순봉 대표의 따뜻한 마음이 계속해서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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