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 5년차, 주말농장으로 새로운 도전

경기도 화성시는 고속도로, 전철로 대변되는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향남지구, 봉담지구, 동탄신도시와 같은 지속적인 도시개발로 거대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향남지구는 편리한 교통여건과 생활편의시설이 들어서면서 주목받고 있다.
또 농업진흥구역에서는 농사를 생업으로 하는 농업인들도 있어 도농복합도시로도 변화를 꿈꾸고 있다.
향남농장 유복순, 김진수씨 가족은 5년전 이곳으로 귀농해 농촌에서의 새로운 소득자원을 개발하고 있다.

7,000여평의 농지에서 메주콩, 고추, 고구마, 배추, 무 등 복합영농을 펼치고 있는 향남농장은 내년부터는 주말농장 분양을 통해 본격적으로 소비자와 만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아들 김진수씨는 “향남지구가 개발되면서 인구가 유입되고, 그에 맞춘 농업을 생각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주말농장이 떠올랐다”면서 “소득차원에서도 여러 가지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향남농장의 경우 도농복합지역에 7,000여평의 농지가 있는 만큼 일부 면적만 주말농장으로 활용해도 농산물 생산에 버금가는 단위면적당 소득이 나올 것이라는 것이 김진수씨의 생각이다.
보통 주말농장은 1평당 1만원에 1년간 분양하는데 이렇게 되면 농업인들은 1평당 소득이 1만원이고, 주말농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농산물을 직접 재배해 먹을 수 있다.

어머니 유복순씨는 “향남도 그렇고 농촌에는 고령의 농업인들이 많아 새로운 농업 형태의 도입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도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질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취재를 했던 지난 10일에는 한중FTA 협상 체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복순, 김진수씨도 걱정하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김진수씨에 따르면 향남농장에서 재배하는 농산물은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서 대부분 직거래로 판매 하는데 최근에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또 배송을 하는 택배비마저 껑충 뛰는 바람에 여러 가지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콩만 해도 청자3호, 청서리태, 연풍콩, 쥐눈이콩 등 4품종을 심을 정도로 농사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김진수씨는 “얼마 전 정부가 농업진흥구역에 규제를 완화했지만 아직까지 농업인들이 원하는 영농을 하기 위한 장벽이 많다”면서 “저 같은 귀농인 가족들이 농촌에서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향남농장의 유복순, 김진수씨 가족이 주말농장, 체험농장으로 도농복합도시에서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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