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체험은 살아있는 배움터”

초록지기 마을은 감악산 자락에 봉암저수지, 원당저수지 등이 있는 산과 물이 잘 조화된 곳이다. 특히 허브농장, 서예관, 생태공원 등 다양한 자원을 보유한 마을로 자연을 이용한 각종 체험과 관광이 가능해 자연과 전통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이 마을에 위치한 경기도 양주시 초록마을 지혜농장의 김순정(46) 대표는 아로니아, 여주, 땅콩, 고추 호박 등 다양한 농산물을 재배하면서 초록농부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악마의 선물이 술이라면 천사의 선물은 아로니아’라고 표현하는 아로니아는 블랙초크베리, 킹스베리라고도 불리며 지구상의 과일 중 안토시아닌이 포도의 80배, 블루베리의 5배 등 가장 많이 함유된 신비의 열매로 알려져 있다.

김순정 대표는 폴리페놀, 안토시아닌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작용, 항암작용, 당뇨, 면역력증진, 피부미용 등에 좋은 아로니아를 600평 정도에 시험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로니아가 아직까지 국내에 안정적인 시장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로 생과, 효소액, 분말 정도로 유통되고 있다”며 “우수한 효능 작물인 아로니아를 해외에서처럼 다양한 가공품형태인 화장품, 의약품, 다양한 먹을거리, 조경 등으로 활용하면 소비자에게 더욱 사랑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김 대표는 여주를 상품화하는 데도 적극적이다. 지혜농장에서 재배한 친환경여주를 여주환으로 만들어 판매하기 시작한 것이다.
여주환은 아무런 첨가물을 넣지 않고 지혜농장에서 친환경으로 재배한 100%건여주만으로 만들어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대표는 “여주는 약이 아니고 당뇨에 좋은 건강채소로 쓴맛이 강해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아 먹기 편한 여주환으로 제조하게 됐다”며 “여주환은 100%건여주로만 환을 만들기 위해 전국의 제조공장을 찾아다니면서 제조된 결과물로 여주의 효능은 그대로 쓴맛은 줄여 먹기 좋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 대표의 초록농부체험은 유치원생을 대상으로  일년 동안 모두 3~4번에 걸쳐 5월에는 땅콩모종 심기와 7~8월에는 생육관찰과 생태체험을, 9월에는 땅콩을 수확 등으로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체험장 근처에 있는 조소앙선생님 생가와 기념관은 체험 후에 역사속의 위인을 공부하고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도 있는 곳으로 체험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다”라며 “초록농부체험이 아이들에게 반응이 좋아 내년에는 땅콩재배지를 늘려 체험을 더욱 확대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하던 초록농부체험을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내년부터 교육농장 지정을 받기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대표는 “올해까지 유치원생 위주로 진행했던 체험을 앞으로는 교육농장으로 지정받아 운영하고 싶다”며 “교육농장 지정받기 위한 교육을 내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고 선진 농장을 견학하는 등 농촌의 살았는 배움터로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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