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함께하는 즐거운 체험학습

마을을 지나니 들판 끝 자그마한 산 아래에 있는 농장이 눈에 들어온다. 마을과 동떨어져 있는 농장은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마을이 한눈에 내려다 보여 밤 야경 또한 아름다운 농장풍경 중 하나다.
세종시 전의면 푸른솔농원(단율규방공예) 김은희(60) 대표는 10년차 귀농인으로 밤, 조경수, 유실수 등을 재배하고 있다.

대전에서 농사의 농자도 모르던 김은희 대표는 막연한 농촌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여행 중에 임야가 매물로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구입한 곳이 지금의 농장이다.
처음에는 대전을 오가며 주말농장으로 운영을 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아 2004년에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

“세종에 농사짓겠다고 들어왔는데 농사를 한 번도 해보지 않아 5〜6년 간은 실패만 했다”며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까지도 어려웠을 것이다. 항상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도움에 보답하게 위해 지역 일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세종시농업기술센터와 처음 연을 맺게 된 계기가 세종시농업기술센터의 권유로 귀농귀촌 수기공모전에서 장려상을 받으면서다. 이를 인연으로 천연염색을 배우게 됐다.
천연염색을 접한 그녀는 천연염색을 공부하기 위해 전국의 선진농장을 찾아다니고 많은 연구를 통해 단율규방공예로 자리를 잡았다. 천연염색은 주로 농장에서 구할 수 있는 밤과 감, 양파껍질, 자색옥수수 등을 이용하고 있다.

“자연에서 채취한 염색재료로 염색하는 것이 장애아들의 손 운동을 도와 힐링 치료효과가 있어 권장되고 있다”며 “천연염색의 체험을 통해 삶의 만족과 정서적 안정을 찾는 효과가 있다”고 전했다.
특히 그녀는 현재 천연염색ㆍ천연비누만들기와 밤줍기 체험 등을 하고 있는데 이것을 더욱 체계적으로 하기위해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을 받아 청소년수련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청소년수련활동인증은 씨랜드 화재, 식중독 등의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한 청소년수련활동을 안전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환경에서 운영 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라며 “토론, 실험ㆍ실습, 프로젝트 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다양한 체험 활동이 운영되는 자유학기제가 2016년 전면 시행되는 것에 대비해 미리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농작물의 성장과정과 지역농산물 체험 등 다양한 체험을 하기 위한 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묘목을 심고 성장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하는 등 농작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직접 보게 하고 방풍, 당귀 등 계절에 맞는 농산물을 채취해 음식을 만들어 먹는 등의 체험을 해나갈 것”이라며 “또한 지역에서 그림그리기, 만들기, 음악 등 특기가 있는 사람들과 함께 연계한 체험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지역농산물 판매장도 만들어 아이들이 장을 보면서 농산물의 소중함도 알고 농산물을 홍보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달전리에서 이장을 맡을 정도로 신뢰를 받고 있는 그녀는 오늘도 지역주민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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