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사회 결혼관이 크게 바뀌고 있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사회조사 결과’ 에 따르면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10명중 4명에 불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년 전보다 10% 이상 떨어져 한국인의 결혼관이 점차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결혼 적령기의 미혼여성의 경우는 30%대로 나와 5060세대가 가졌던 결혼관에 비해 분명 다른 결혼관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의 응답자 중 남자 45%, 여자 69%가 결혼의 필요성을 크게 못 느끼고 있으며, 기혼자의 경우도 59%가 결혼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응답이 나왔다. 이처럼 우리 사회의 결혼관이 크게 바뀌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첫째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많아지면서 남녀평등으로 오는 결혼관의 변화다. 물론 몇십 년 전에도 남녀 신분제는 존재하지 않았지만 우리사회에서 여성이 사회 활동을 할 수 있는 영역은 제안되어 있었다.

둘째는 경제적 이유가 결혼에 대한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2030세대가 결혼을 하고 싶어도 경제적 이유 때문에 결혼을 아예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결혼적령기 남성들의 경우 현실적으로 결혼이 사회나 직장생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82%에 달하지만 경제적 이유를 들어 결혼을 미루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적령기 여성의 경우도 66%가 가사와 육아부담 및 경력단절과 경제적 이유 등으로 결혼 자체를 아예 걸림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2030 세대의 결혼관 변화의 중심에는 경제적 부담에서 오는 사회적 환경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으로 인해 2030세대가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포기하거나 미뤄야 하는 사회적 현실은 그들만의 아픔이 아니라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이거나 사회의 책임이 크다.

경제적 부담이 2030세대의 결혼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되어서는 안 된다. 결혼을 통해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국가의 생존과 발전 및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도 가장 중요한 일중 하나다. 어쩌면 정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선결 과제다. 2030세대로 하여금 결혼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더불어 사회적 배려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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