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T 온실하우스는 태풍에도 끄떡없습니다”

▲ 경남 함안에서 보로니아 화훼농사를 짓고 있는 노유승 씨는 지난 2012년 SGT의 온실하우스를 시설하고 연간 2억원 남짓 소득을 올리고 있다. SGT의 첨단 기술이 접목된 온실하우스는 전국 각지 농업인들의 견학이 빗발칠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하다. 사진은 SGT 위계대 대표(가운데)와 노유승 씨의 처(오른쪽).
지난 1980년대 우리 농업은 쌀농사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시설하우스 접목으로 오이, 토마토를 연중 생산할 수 있는 농업혁명(?)이 일어나던 시대다.
시설하우스 농사는 쌀농사보다 몇 배의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어 너도나도 비닐하우스 농사에 뛰어들 정도로 농업인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그러나 비닐하우스 농사는 녹록치 않았다. 무엇보다 한겨울 추위를 이겨낼 수 있는 난방시설을 제대로 갖출 수 없어 애를 먹어야 했다. 당시 비닐 거죽 위에 섬피(짚으로 얇게 짠 긴 거죽)를 덮어씌우고 긴 연통을 통해 온도를 유지하는 등 시설하우스 농업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그러다 지난 1986년 전남 여수시 율촌면에 소재한 원예공업에서 경유 온풍기를 개발하면서 시설하우스 재배농가의 겨울철 난방 고민을 한방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원예공업 온풍기의 우수한 성능은 입소문을 타고 전국 시설하우스 농가로 퍼져 주문전화가 빗발칠 정도였다. 원예공업 온풍기는 현재까지 전국 각지에 1만여대 이상이 판매됐다. 워낙 튼튼하게 제작된 탓에 30여년이 훌쩍 넘어섰지만 현재까지도 작동에 문제가 없다. 

온풍기 대표기업으로 우뚝 성장할 것 같았던 원예공업은 IMF시절 등 심각한 위기상황을 몇 차례 겪고 지난 2008년 SGT(주)로 상호를 변경했다.
SGT 위계대 대표는 “부도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사업다각화와 함께 철저하게 R&D(연구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독보적인 기술력과 품질을 보증할 수 있다면 SGT는 충분히 재도약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SGT가 R&D에 집중하면서 비닐하우스용 고정구, 골조, 이음쇄, 원예식품 재배장치-특허(10-0348530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SGT의 기술력은 온실하우스에서 유감없이 확인할 수 있다.

SGT는 현재 비가림온실, 트러스온실, 복층피복온실, 탑오픈벤로형 불소피복온실, 우사·오리사·계사 등 독자적인 기술력으로 다양한 형태의 온실하우스를 시설하고 있다. SGT의 높은 기술력은 일찌감치 시설농가들로부터 인정받아 현재까지 400여곳이 넘는 온실하우스를 시설했다.

특히 SGT의 높은 기술력은 지난 2012년 불어 닥친 태풍 ‘볼라벤’으로 유명세가 대단했다. 전남도를 집중 강타한 ‘볼라벤’의 위력은 4천3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길 정도로 막강했다.
특히 대부분의 비닐하우스가 맥없이 쓰러졌지만 유독 멀쩡한 비닐하우스들이 눈에 띄었던 것. 바로 SGT가 시설한 온실하우스였던 것이다.

위계대 대표는 “SGT의 온실하우스 핵심기술은 파이프 단면을 원형이 아닌 타원형으로 해 인장강도를 크게 높이고 파이프와 파이프결속 시 조이개와 클립 등 2가지 보조장치를 써 결속력을 극대화했다”면서 “태풍 등 어떠한 극한 자연재해가 발생하더라도 SGT가 시설한 온실은 심각한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SGT는 이 첨단기술로 지난 2007년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최초로 ‘원예특작시설 내재해형 온실’ 지정을 받았다. 특히 SGT의 높은 기술력은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11년 고려인정착안정화 지원 사업으로 21만 달러를 들여 영하 40℃의 극한 기후인 카자흐스탄에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온실하우스를 설치키로 하고, 시설업체로 SGT를 지정했다. SGT는 초대형 최첨단 온실하우스(1천666㎡)를 설치하고 영하 40℃의 극한 기후에서도 방울토마토를 성공적으로 재배해 화제를 모았다.

러한 높은 기술력은 카자흐스탄 인근 국가로 입소문이 퍼져 러시아 등 극한 기후조건을 가진 국가들의 상담이 줄을 잇고 있다.
위 대표는 “온실하우스, 온풍기 등 주력 사업분야는 물론 점적관수개발, 대체난방시스템 등 에너지재활용 사업 분야에도 R&D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SGT는 오직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모든 임직원들이 사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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