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산업화 경쟁력, 차별화된 농촌체험이 답”

경기도 용인시 원삼면에 위치한 ‘학일마을’(위원장 김시연)은 청정한 자연환경을 자원으로 6차 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농촌체험상품 개발, 운영을 통해 매년 방문객과 매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학일마을은 전국에서 6차 산업화 우수사례로 꼽히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마을공동체로 6차 산업화에 성공해 학일마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마을의 큰 자원인‘청정자연환경’을 무기로 삼다

“학일마을이 6차 산업화를 이루기 위해 달려온 것은 아니에요. 단지 마을주민들이 조금이라도 더 수익을 창출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시작한 일들이 하나 둘씩 모여 6차 산업이라는 큰 틀을 만나게 됐습니다.”

학일마을은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그저 평범하고 작은 농촌마을이었다. 마을에 변화가 이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08년 김시연 위원장이 학일마을에 귀촌하면서부터이다.
김 위원장은 학일마을에 지난 2002년부터 정부지원사업으로 마을발전을 위한 예산이 투자되고 있지만 큰 성과 없이 끝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마을을 재정비하고 활력을 잃어가는 마을에 새 생명을 불어넣고자 마을주민들이 맡겨준 위원장직을 맡아 본격적으로 마을사업을 펼치기 시작했다. 특히 마을주민들의 수익창출을 위해 힘썼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소득에 의존하고 있었어요. 농외소득 창출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했죠. 마을 특징과 자원을 살린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심하던 중 우리 마을의 가장 큰 자원을 발견했어요. 바로 ‘청정자연환경’입니다.”
김 위원장은 ‘없는 것이 곧 있는 것이다. 없는 것 그게 자원이다’라는 생각으로, 환경오염시설들이 없어 청정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마을의 자원을 가장 큰 무기로 삼고 마을사업을 실시했다.

차별화된 체험으로 6차 산업 주역으로 거듭

“붕어빵처럼 비슷한 농촌체험에서 벗어나고자 우리 학일마을만의 차별화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어요. 마을자원을 살린 상품 개발에 차별화를 이루니 6차 산업의 주역으로 집중 받게 됐습니다.”
학일마을은 청정자연환경과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리적 여건을 강점으로 농촌체험을 운영했다. 또한 차별화된 농촌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매년 체험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더불어 매출액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학일마을의 첫 번째 차별화는 하루에 1개 단체 체험 진행을 고수하는 것이다. 하루에 여러 단체 체험을 진행한다면 당장의 소득은 상승할 수 있지만, 그만큼 집중도가 떨어지고 체험객들도 좋은 인상을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김 위원장은 설명한다. 학일마을은 체험객들로 하여금 “오늘은 우리 세상”이라는 생각을 갖게 함으로써 단골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모든 체험의 진행은 김 위원장 주도하게 이뤄지는 것도 단골고객 확보에 큰 힘을 싣고 있다. 김 위원장이 직접 농촌체험교육을 시키고 체험을 진두지휘함으로써 체험객들은 더 큰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결과 학일마을의 재방문은 60%가 넘는다.

학일마을은 체험프로그램에도 차별화를 뒀다.
“고구마 캐기 체험을 진행해도, 우선 학일마을에 대한 설명과 안전사고예방교육을 필수로 고구마의 유례, 효능 등 작물에 대한 교육을 반드시 진행하고 있어요. 똑같은 농촌체험프로그램이어도 어떻게 하냐에 따라 ‘단순노동’이 될 수 있고, ‘값진 경험’이 될 수 있어 아이들에게 교육이 될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만여 체험객 방문… 3억 원 매출 달성

학일마을은 2009년 1,220명의 체험객 방문, 2100여만 원의 체험수익을 올린 이후, 급성장세를 보이며 2013년에는 1만여명의 체험객 방문, 1억8천여만 원의 체험수익을 올렸다. 마을주민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과 장류, 떡 등 가공제품 판매수익까지 합하면 3억 원에 달하는 수익을 창출했다.
이 수익금은 학일마을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특히 학일마을 조합원으로 가입돼 농촌체험교육 농장을 진행한 10농가는 연간 약 3천만원 이상의 쏠쏠한 농외소득을 올렸다.

“개인 농장이 아닌 마을공동체로 6차 산업을 이룬다는 것이 어려운 일인데, 우리 마을은 해냈어요. 마을주민들이 단합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단순 1차 산업 체계를 벗어나, 2차, 3차 산업으로 전환했고 꾸준한 농촌체험상품 개발로 학일마을이 두각을 나타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김 위원장은 또한 마을리더의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마을리더의 희생, 봉사정신이 바탕이 된다면 마을주민들의 참여와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이룰 수 있다고 당부했다.
학일마을은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 앞으로 생태 탐방로 개설, 오지생존체험장 개설 등 차별화된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제까지 경험과 성장을 발판삼아 더 큰 성장을 이룰 것이라는 학일마을의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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