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깔끔한 맛의 울금한과

우리나라 전통 과자의 한 가지인 한과는 명절의 대표 먹거리이다. 이런 고유의 한과를 세종시특산품인 복숭아와 약용식물인 울금으로 만들어 풍미와 건강을 더해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세종시 전의면 세종한과다. 김숙영(56)대표는 1300평에서 울금을 재배하고 있으며 울금과 복숭아를 이용한 조청으로 한과를 만들고 있다.

김숙영 대표는 친언니와 함께 두언니농장에서 재배한 농산물로 오리백숙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님들에게 음식 맛 좋은 식당으로 입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지천명이란 나이에 인생을 되돌아보던 그녀는 같은 일이라도 보람과 의미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과감하게 식당을 접고 한과로 제2의 인생을 계획하게 됐다.

음식에는 일가견이 있었던 그녀는 곧바로 연기군농업기술센터의 농촌체험관광연구회에 가입해 여러 가지 가공기술을 배우고 선진지농장을 견학하는 등 적극적으로 찾아 나섰다. 그러다 어느날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한과 사업장을 보고는 불타는 열의를 느끼게 됐다.

“식당을 운영하면서 나이 50에 살아온 인생을 되돌아 봤는데 내 인생이 너무나 보잘 것 없다고 느껴져 보람과 의미를 찾을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어요”라며 “내 아이들에게 대물림해 줄 수 있고 보람과 의미도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던 차에 한과의 예쁘고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배워야겠다는 일념밖에는 없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한과박물관’에서 운영하는 한과전문교육 과정에 등록하면서 배움을 향해 바로 행동에 옮겨 일주일에 한번 하루 8시간의 교육을 받기위해 포천의 먼길도 마다하지 않고 찾아 다녔다.

“한과 명인인 김규흔 선생에게 4개월 과정의 한과전문교육을 받은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의미있는 시간이었어요”라며 “한과전문교육을 통해 농산물 가공식품 유통, 농산물 마케팅, 전통과 예절교육 등을 배우고 나니 스토리텔링이 저절로 되더라구요”라고 전했다.
한과에 대한 것을 배우고 나니 일단 만들어 보고 싶다는 열정에 그녀는 2010년에 조치원 재래시장에서 ‘두언니한과’로 판매를 시작했고 차별화된 한과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해 나갔다.

연구를 계속하면서 세종시의 대표 농산물인 복숭아를 한과에 접목해 복숭아한과가 탄생했고 주변농가에서 키우던 울금이 항암작용, 당뇨 등에 좋다는 것에 주목해 울금한과를 개발하게 됐다.
“울금은 강력한 항암작용을 하는 커큐민 성분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몸에도 좋지만 또한 음식에 넣으면 잡냄새를 없애는 효능도 있다”고 밝혔다.

그녀는 무엇이든지 기술에만 의존하지 말고 전통과 문화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고 접목해야 브랜드와 품질향상으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조언한다.
“늦은 나이에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면서 항상 다짐했던 것은 ‘포지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였어요”라며 “아무리 힘들어도 내가 포기하지 않는 한 계속 진행 중이잖아요. 힘든 일이 닥쳐 포기하고 싶다면 항상 이 말을 기억했으면 해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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