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토마토, 자연과 철학으로 키워요”

 의사를 찾지 않아도 될 정도로 몸에 좋은 채소라는 뜻으로 ‘토마토가 빨갛게 익으면 의사의 얼굴은 파랗게 된다’는 속담이 있다. 이처럼 건강한 먹거리 토마토를 농장이름만 들어도 믿고 구입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곳이 있다.

충남 아산시 영인면 달기농장이다. 토마토 재배 22년차인 박응서(57) 씨는 3000평 유기농인증농장에서 토마토와 토마토즙을 생산하고 있다.
달기농장은 1993년 유기농 애호박 농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토마토 유기농장을 이어오고 있다. 달기농장 토마토는 일년에 두 번 1월과 7월에 정식하고 3월부터 6월까지 9월부터 12월까지 수확한다.

“토마토는 가장 흔한 채소이고 우리 몸에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인데 여기에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어 소비자의 재구매율이 80%에 이르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달기농장을 보고 믿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있어 유기농재배가 힘이 많이 들지만 그만큼 자부심도 크다”고 말했다.
달기농장은 자연과 토양을 위해 우드칩, 쌀겨, 효소를 섞어 발효시켜 만든 퇴비를 이용하고 유산균 액비를 만들어 사용하는 등 좋은 토마토를 위해서 라면 힘든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토마토는 약간 희 빛이 돌고 속이 살짝 비쳐야하고 맛은 단 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뤄 새콤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좋은 씨앗, 토질, 기후 등의 자연환경이 받쳐 줘야하고 재배하는 농부의 노하우와 철학이 있어야 좋은 토마토가 된다”라고 전했다.
또한 그녀는 유기농 토마토로 토마토즙을 가공하고 있는데 토마토는 열을 가해야 5〜9배 정도의 흡수율이 증가하는 점을 보완한 신제품 토마토 쥬스를 5월에 출시 할 예정이다.

“토마토를 저온살균해 흡수율도 높이고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 예정”이라며 “또한 기존의 기술로는 상온유통이 어려워 냉장보관을 하지 않고도 제품유통이 가능한 가공기술을 한국식품연구원에서 기술이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기농산물과 일반농산물의 성분차이는 없지만 일반농자재 가격보다 유기농자재 가격이 비싸고 병해충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어렵고 힘들 수밖에 없다.

“유기농재배는 일반농사보다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유기농에 대한 고집, 자연과 땅을 살리겠다는 마음ㆍ가치를 소비자들이 알아줬으면 좋겠다”라며 “또 어떠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었는지를 생각하고 먹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32년의 유기농업 한길을 걸어온 그녀는 영인면 신봉리의 주변 유기농토마토 농가들의 농산물을 함께 가공해 지속가능한 유기농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중등특수교육학과를 다닌 둘째 아들이 특수학교를 통해 장애우들이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고용을 꺼려하는 것이 못내 아쉬워 농장에서 일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싶어하는 꿈을 가지고 있다”며 “농장에는 농사일 말고도 박스ㆍ포장작업 등 단순하게 할 수 있는 일은 많이 있어 장애우의 일자리와 삶의 터전을 마련해줄 수 있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아들의 꿈을 이뤄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신봉리 2구 429
홈페이지 : http://www.dargi.co.kr/
연락처 : 041-542-6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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