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실천, 건강과 땅ㆍ환경 살리는 길”

유기농업과 유기농산물 섭취 권장을 통해 국민들의 건강 증진은 물론 환경을 살리기 위해 나선 기업이 있다. 전라북도 정읍시 이평면에 위치한 유기농비건 주식회사(이하 유기농비건/대표 김낙구)가 바로 그 기업이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유기농비건은 2012년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2014년 사회적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유기농 쌀을 비롯한 유기농산물을 생산, 판매하며 유기농업을 실천하고 유기농산물 소비 촉진 운동을 펼치고 있다.

#유기농 가치 확산ㆍ소비촉진에 앞장
‘유기농’은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농산물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유기농비건 김낙구 대표는 ‘유기농’이 이보다 더 큰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고 말한다.
자칭, 타칭 ‘유기농 전도사’로 통하는 김 대표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 유기농산물을 섭취하는 경우가 많지만, 유기농산물을 소비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증진뿐만 아니라 환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기여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농약, 제초제, 화학비료 등을 사용 안하는 유기농산물을 섭취하므로써 우리는 환경오염 요소를 줄이는데 기여하게 된다”며 “먹거리를 변화시키는 것만으로도 땅, 공기, 물을 비롯한 추상적인 다양한 것들을 변화시킬 수 있기에 유기농의 의미는 매우 크다”고 설명했다.
유기농의 가치는 아무리 강조해도 모자라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최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유기농 전파에 긍정적이지만 실천정도는 미미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유기농비건은 유기농에 대한 인식 확산과 더불어 유기농법과 유기농산물 소비 촉진 등 실천을 도모하고자 뜻을 함께하는 사람 300여명이 모여 설립됐다.
유기농비건은 2010년 설립해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관행농업에서 유기농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 장려하고 있다. 또한 중간유통단계를 생략해 유기농산물을 바로 소비자들과 직결시켜 생산자들에게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유기농 쌀ㆍ찰조청ㆍ꾸러미 등 유기농제품 판매
유기농비건에서는 현재 친환경 유기농쌀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들하늘’이라는 순수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유기농쌀 브랜드로 판매하고 있는 백미, 현미, 흑미 등은 없어서 못 팔정도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설립 4년 만에 유기농비건의 유기농쌀이 입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며 완판행렬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한 유기농산물만을 원료로 사용한 ‘등하늘 찰조청’도 생산ㆍ판매하고 있다. 순하고 담백한 단맛을 내는 찰조청은 우수한 풍미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한 튜브형 용기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튜브형 찰조청은 언제나 청결하게 보관할 수 있고 필요한 만큼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작년부터 실시하고 있는 ‘들하늘 꾸러미’는 친환경 채소, 친환경 과일, 유기농쌀을 원하는 종류로 정기적으로 받아볼 수 있다. 소비자들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유기농산물만을 집까지 배달해줘 손쉽게 유기농산물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이밖에도 유기농 콩으로 만든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 장류도 판매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유기농산물이 우리 식생활에 깊숙이 전파하고, 유기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유기농가공품을 생산할 예정”이라면서 “유기농 시장도 1차 산업을 넘어 2차, 3차 산업까지 다양하게 진화해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매년 지적장애우들과 손모내기체험 진행
유기농비건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에도 발 벗고 나서고 있다.
유기농비건에서는 연간 2천만 원 상당의 쌀, 김치 등 유기농산물을 기부하고 있다. 특히 지적장애우 보호기관에만 전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적장애우들은 다른 장애우들보다 자활능력이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보통 6~7세의 정신연령으로 살아가는데 이들은 이 세상에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이 필요해서 온 것이라 생각해 많은 사랑과 관심을 주고자 지적장애우들로 지원을 국한시켰다”고 이유를 밝혔다.

유기농비건의 나눔은 비단 지원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직접 직적장애우 보호기관을 찾아가 채식부페를 차리고 신명나는 놀이판을 펼쳐 지적장애우들에게 웃음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지적장애우들과 서울 민들레출판사 대안학교 학생, 인근 지구촌학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손모내기 체험도 매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적장애우들과 일반 아이들이 함께 농촌에서 뛰어놀며 축제의 장이 펼쳐져 손모내기체험은 더욱 의미가 깊다”며 “이를 통해 논농사의 중요성을 배우고 쌀 한 톨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홈페이지 : www.orgvegan.com
문의전화 : 063-538-6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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