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가 주는 상상, 체험을 통한 즐거움 만끽

딸기의 계절이다. 덩달아 딸기농원 체험을 준비하는 농가들도 분주하다.
경기도 평택시 상상농원 서동순 대표도 요즘 딸기 맛을 보려는 소비자 맞을 준비를 하고 있고, 직거래나 인근 마트에도 딸기를 내놓고 있다.
올 해로 3년째 딸기농사를 짓고 있는 서 대표는 ‘상상농원’이라는 이름처럼 밝고 건강한 농원을 만들어 나가고 있다.

“상상하는 거 좋잖아요. 아이들에게도 어울리는 농원 이름이고요. 아이들은 상상농원에 와서 흙을 밟고, 벌을 보고 즐거워 합니다. 당연히 딸기에 대한 공부도 하고요.”
가수는 노래제목 따라 간다는 속설처럼 농업인들도 농원 이름에 따라 이미지가 많이 좌지우지 된다. 그래서 가능한 쉽고,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이름을 선호한다. 그런 의미에서 서 대표의 ‘상상농원’은 농촌체험농원의 이름으로는 안성맞춤인 듯하다.

“웃으면 좋다잖아요. 그래서 저는 많이 웃어요. 제가 키운 딸기를 봐서 좋고, 제가 키운 딸기를 보고 좋아하는 아이들을 봐서 좋아요. 흙 밟고 키우는 식물들이 건강하게 자라는 모습을 볼 때의 기쁨이라고나 할까요.”

올 해로 딸기농사 3년차인 서동순 대표는 매년 조금씩 자신의 모습을 보며 늘 기분 좋게 농사를 짓고 있다. 지금은 개구리가 뛰어노는 땅은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오염이 심각했는데 이 땅을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들고, 또 자신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특히 자신의 소신대로 농사를 대하는 모습이 사뭇 진지했다. 최근 농사의 기술이 좋아지고, 또 교육을 통해서 여성농업인들에게도 보급이 잘 이뤄지면서 이제는 ‘어떤 생각’으로 농사를 짓느냐가 화두가 되고 있다.

“이제 농사짓는 기술은 많이 좋아진 것 같아요. 앞으로는 어떤 마인드를 갖고 있느냐가 조금의 차이로 드러나지 않을까 싶어요. 어떤 생각으로 작물을 대하고, 어떤 생각으로 소비자를 대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공부가 필요하겠지요. 농사짓는 사람들은 이래나 저래나 공부 열심히 해야합니다. 하하하”

수십년을 들어온 ‘공부’ 소리가 싫을 법도 하지만 소탈하게 웃으면서 이야기 하는 서동순 대표의 말처럼 고민은 계속 필요한 것 같다.
서 대표만 해도 10년전부터 애호박농사를 지어왔고, 몇 년전에는 평택시농업기술센터에서 교육을 받고 딸기를 겸해서 짓고 있다고 한다. 

“거창한 건 아니지만 공부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써먹고, 원하는 대로 결과물이 나올 때 너무 기쁩니다. 그런것들이 소비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고 생각하면 헛투루 농사 지을 수 없어요. 내 농장에와서 웃으면서 딸기를 사가고, 웃으면서 체험하는 것 보면 얼마나 기분이 좋은데요.”
‘생각이 바뀌면 마음이 바뀌고, 마음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내가 바뀐다’는 말이 있다. 서동순 대표의 긍정적인 생각이 앞으로도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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