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콩으로 만든 고소한 ‘우리콩두부’ 맛 일품”

모두가 잠든 고요한 시간에 바삐 움직이는 곳이 있다. 매일 새벽 3시 두부를 만들며 마을의 아침을 여는 전라북도 완주군 비봉면에 위치한 ‘비봉골우리콩두부영농조합법인’(이하 우리콩두부/대표 조한승)이다. 우리콩두부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생산하고 있는 두부는 지역에서 생산된 콩만을 사용해 더욱 고소하고 믿고 먹을 수 있어 인기다. 또한 마을주민들에게는 두부를 함께 만들며 마을에 활력도 북돋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있어 호응이 높다.

#완주지역 콩으로 만든 ‘우리콩두부’ 인기

우리콩두부는 지난 2010년 완주군 지원사업인 ‘참살기 좋은 마을’에 선정되며 마을사업을 시작했다. 또 2013년에 마을기업으로 지정받으며 마을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우리콩두부가 5년째 마을사업으로 꾸준히 하고 있는 것은 ‘두부’ 생산ㆍ판매다.
조한승 대표는 “마을사업을 시작하며 어떤 사업을 할까 고심 끝에 두부를 선택했다”며 “가정의 필수 식료품이자 부담 없고 손쉽게 사먹을 수 있는 것이 두부이기 때문”이라고 두부사업을 시작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콩두부는 지난해 약 2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두부로 어떻게 2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을까싶지만 우리콩두부는 해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우리콩두부의 출발은 순탄했다. 우리콩두부는 사업초기에 두부를 알리기 위해 그날 만든 따끈따끈한 두부를 직접 소비자들을 찾아다니며 알렸다. 맛이 좋아 입소문이 나는 것은 당연지사. 금세 우리콩두부의 맛이 알려지며 많은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우리콩두부 외에도 마을사업으로 두부를 생산하는 곳이 급격히 늘면서 우리콩두부가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지역에 두부시장이 과잉되며 매출에 줄어들었다.
우리콩두부는 이를 극복하고 한 단계 도약하고자 다양한 방법을 모색했다.

#기능성 두부인 ‘매생이두부’ 개발

우리
콩두부에서는 우리가 흔히 먹는 순수한 두부를 비롯해 기능성 두부를 개발했다. 매생이가 첨가돼 풍미를 더한 ‘매생이두부’다. 매생이는 녹조류로 녹색의 머리카락보다 더 가는 뭉치 때문에 사람에 따라 거부감을 느낄 수 있지만 맛과 향이 좋아 많은 이들이 겨울철 별미로 찾고 있다.
매생이는 철분, 칼슘, 요오드 등 각종무기염류와 비타민A, 비타민C 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또 5대 영양소가 고루 들어있는 식물성 고단백식품으로 우주식량으로 지정될 정도로 몸에 좋은 식품이다. 이렇게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매생이를 두부에도 넣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또한 우리콩두부는 상대적으로 두부판매가 저조한 여름철에 수익창출을 위해 콩물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다. 고소함이 진해 우리콩두부의 콩물도 여름철 한정메뉴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콩두부에서는 쌈무, 돼지감자차 등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생산ㆍ판매하고 있으며 더욱 다양한 상품을 개발 중에 있다.
조 대표는 “우리콩두부의 주력상품은 두부이지만 이외에도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탄탄한 제품구성해 수익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돕겠다”고 전했다.

#두부로 연매출 2억 원 달성

우리콩두부는 현재 직거래와 더불어 완주 내에 있는 로컬푸드 매장 4군데에 납품을 하고 있다.
로컬푸드 매장에는 우리콩두부의 두부 외에도 다른 업체의 두부도 입점해 있지만, 우리콩두부가 두각을 나타내며 판매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성장세에는 조 대표의 노력이 한몫했다.

조 대표는 “민감한 소비자들의 입맛을 잡기 위해서 세심한 부분까지 챙기고 체크해야 한다”며 “수시로 로컬푸드 매장을 방문해 두부의 상태를 체크하고 소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조 대표는 “그저 두부 만드는 것에만 신경을 썼다면 두부 만드는데 나태해지거나 조금은 흐트러질 수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바로 두부맛이 변한다”며 “매장을 수시로 체크하며 소비자들의 반응을 바로바로 아니깐 긴장을 늦출 시간이 없고, 그래서 두부 맛도 최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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