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인정하는 영월포도

아름다운 명산들을 따라 굽이굽이 흐르고 있는 동강은 레프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곳으로 여름의 시끌벅적함은 사라지고 고즈넉함에 절경을 감상하기에는 더할 나위 없다. 동강이 내려다보이는 동강로를 따라 영월 10경인 어라연 부근에 다다르니 노란 농장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주리농원 변명숙 (48/한국여성농업인영월군연합회장) 씨는 3천평의 하우스와 노지에서 탑푸르트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주리농원은 영월군의 주 농산물인 쌀, 옥수수, 보리, 밀 등의 잡곡류가 아닌 고품질의 탑푸르트 포도로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난 곳이다.

“30여년 전 처음 포도 농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영월군에서 소규모로 조금씩 지어 영월군에서만 소비되는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전국에 입소문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인터넷판매가 아닌 직거래로 판매되고 있지만 청정지역에서 재배되는 고품질의 포도를 소비자들이 먼저 알아보고 찾고 있다”고 말했다.
주리농원은 최고의 포도를 생산하기 위해 친환경인증을 받아 유기약제ㆍ비료를 사용해 농사를 지었으나 지금은 저농약으로 포도재배를 하고 있다.

“처음에는 유기약제와 비료를 사용하면서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위해 열과 성을 다해 농사를 지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밭 전체가 산에 둘러싸여 있어 벌레들이 끊이질 않아 포도열매가 일반 소비자들이 원하는 상품의 모양을 갖추지 못해 왜면 당했다”며 “농산물의 겉모양이 아닌 정성을 다해 농사짓는 농업인들의 마음을 봐 주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주리농장에서 재배되는 포도는 온라인에 제대로 된 홍보도 하지 않았는데도 한번 맛본 소비자가 다시 찾으면서 자연스럽게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더불어 주리농원의 포도가 맛도 맛이지만 그녀가 보낸 택배를 받은 소비자들은 정성에 한 번 더 감동하게 된다. 포도 한알한알 상하지 않도록 송이 하나하나를 완충재로 감싸 소비자에게 안전하게 배송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리농장에서는 포도 외에 산머루도 재배하고 있는데 산머루는 9월 중 2〜3일 가량의 수확기간 동안 소비자가 찾아와 직접 수확해 가거나 미리 예약 주문제로 운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그녀는 교육을 통해 재배ㆍ가공기술을 익혀 농산물 연구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어려운 농업을 헤쳐 나갈 수 있다고.
“동강처럼 경치 좋고 물 좋은 곳에서 농사짓는 다는 것은 자랑스럽고 행복한 일이다. 다만 수입농산물로 인해 소비자의 기호가 바뀌고 국산 농산물의 소비가 갈수록 위축되고 있어 농업인들의 지속적인 연구로 농산물의 고급화를 시켜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조언한 뒤 “고급화된 영월포도를 전국에 알리는데 노력을 기울이고 직거래 확대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동강로 902
블로그 : http://blog.naver.com/jp3745756
연락처 : 010-9274-4632


인터뷰  변명숙 한국여성농업인영월군연합회장


앞으로 2년간 한국여성농업인영월군연합회를 이끌어갈 변명숙 회장이 지난 3일 취임한 가운데 취임소감과 계획을 밝혔다.
“한여농영월군연합회의 기틀을 마련해 주신 선배회장님들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회원들의 자부심을 고취시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회원 개개인의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조력자역할을 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특히 변 회장은 취임하자마자 한여농회원 스마트폰 밴드를 만들어 각자 재배하고 있는 농산물을 회원들끼리 교류를 통해 구입자는 저렴하게, 판매자는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농산물 교류를 진행해 회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변 회장은 앞으로 1년간 농산물 교류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면서 회원들과의 소통을 통해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변 회장은 “회원들과 서로 화합하고 단결해 최고의 단체로 만들어 나갈 것이며 회장이 아닌 심부름꾼이라는 마음가짐으로 활동할 것”이라며 “회장임기 동안 영월군에 농민회관이 건립되면 농산물직거래 공간과 로컬푸드 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여성농업인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