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원목표고버섯의 쫄깃한 맛 어떠세요?”

표고버섯은 보통 참나무 원목에서 종균을 길러 생산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톱밥배지 재배 형태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충청남도 예산군 봉산면 고도리. 산에들에 표고버섯농장 권영남 대표는 귀농 18년차의 여성농업인이다. 그녀는 표고버섯 톱밥배지 재배가 증가함에도 원목표고버섯 재배를 15년째 고수하고 있다. 게다가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치지 않고 무농약으로 재배하고 있다니 그동안의 노력이 짐작이 갔다. 다른 농사와 마찬가지로 무농약 원목표고버섯 재배도 풀과의 전쟁이고, 민달팽이와 잡균으로 인해 피해를 입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톱밥배지로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있어요. 또 톱밥배지에서 생산되는 표고버섯의 품질로 좋아지고 있고요. 그래도 남편과 원목을 고집하는 것은 품질이 우수하다고 믿고 있고, 시장에 내놨을 때 소비자들이 알아주기 때문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에도 기상이변이 발생하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원목표고버섯 재배에 있어서도 잡균과 해충들이 점차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서 표고버섯 원목이 고사하는 등 재배자들에게도 위협이 되고 있고, FTA 같은 개방으로 품질로 승부해야 하는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
“기온이 올라간다고 계속 물을 줄 수도 없어요. 또 원목도 예전에는 수명이 5년이었다면 지금은 3년만 버섯을 따면 나무를 바꿔야 합니다. 점점 어려워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녀는 농사와 연계된 분야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

농사말고도 체험장과 블로그 운영으로 바쁜 그녀는 굉장한 노력파로 한국아동요리지도자1급 자격증을 갖고 있고, 지난 해 충청남도의 임산물 요리경연대회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예산군농업기술센터에서 향토음식농가체험장으로 지정돼 다양한 표고요리를 선보이고 있고, 표고체험장에서는 표고버섯 생산을 위한 참나무 원목채취부터 종균접종, 종균배양, 표고목 세우기, 표고따기 등의 체험을 함께하고 있다. 또 재배한 표고버섯은 대부분 햇볕에서 자연상태로 건조시키고 있다.
지난 해 가을부터는 아들 김준호씨가 합류해 부모님의 농사를 같이하고 있다.

“하고 싶은 건 많아요. 폐목으로 곤충체험을 할 수 있고, 버섯이나 체험을 알리는데 아무래도 젊은 아들의 머리가 더 빨리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들 준호씨는 학창시절 유도와 육상으로 다져진 몸으로 힘쓸일이 많은 원목표고버섯 재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렇게 권영남 대표는 가족과 함께 고품질 원목표고버섯 재배를 하고 있고, 그녀는 앞으로 여성농업인들이 잘 사는 농촌이 되었으면 한다.
“농사도 짓고, 체험프로그램도 운영하고 농촌에는 여성들이 할 일이 많아요. 여성들이 빛을 발할 수 있는 농촌이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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