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효능의 색깔별 채소 간편하게 드세요”

채소의 하루 권장량은 350g이다. 채소는 성인병과 암 예방을 위해 꼭 먹어야 할 음식이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이를 지키기 쉽지 않다. 특히 채소의 색깔별로 각각의 성분과 영양소가 달라 특정한 색의 채소를 즐겨 먹는 사람은 아무리 많은 양을 섭취하더라도 여전히 영양소가 부족하게 된다.

색깔별 채소섭취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건조시킨 채소를 채소잡곡, 채소차로 만들고 있는 전북 정읍시 맑은샘자연교육농원 조금자(55)대표는 간편하면서도 건강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조 대표는 생물 선생이었던 남편과 함께 곤충채본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나비학습원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키우다 10년 전 무작정 5천평의 부지를 매입하면서 귀농인이 되었다.

농사에는 문외한 이었던 그녀는 이곳에 가장 먼저 1500평에 오디나무를 심고 다 작목의 농사를 지었지만 오디에 대해 아무런 지식도 없었던 3년 간 쓰디쓴 실패의 경험을 맛 봐야 했다. 이러한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오디농사 10년째인 지금은 지역에서 오디박사로 불릴 정도라고 오디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렇게 오디 외에도 다 작목을 재배했던 그녀는 객지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직접 키운 좋은 농산물을 먹이기 위해 이런저런 방법을 찾다가 채소잡곡을 만들게 됐다.

“농사를 지으면서 객지에 나가 있는 아이들에게 직접 키운 농산물을 먹이고 싶은 마음에 처음에는 소포장으로 냉동실에 넣고 먹을 수 있도록 보냈다”며 “하지만 채소가 냉장고에 그대로 남아있어 안타까운 마음으로 어떻게 하면 잘 먹일까, 좋을까를 궁리하다가 채소 하나하나의 특성을 고려한 건조방법을 연구해 채소잡곡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채소를 말리면 비타민의 일부 성분이 사라지기는 하지만 저장이 쉽고 제7의 영양소로 불리는 파이토케미컬과 채소가 가진 식이섬유와 무기질의 함유량이 높아진 영양소를 쉽게 섭취할 수 있다.
“각각의 채소는 그 성분의 영양소가 다르기 때문에 채소가 좋다고 해서 일부 채소만 집중해서 먹는 것은 좋지 않다”며 “그래서 효과적인 채소 섭취를 위해서 채소가 가진 계절마다의 특성을 고려하고 채소 각각의 특화된 건조과정을 차별화시켜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해 채소의 맛과 색, 식감을 유지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강조했다.

채소작곡은 우엉, 당근, 무, 비트, 표고버섯, 호박, 고구마, 감자, 강황 등 9가지 이상의 채소로 6가지이상은 유기농채소를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채소도 친환경농산물을 이용하고 있다.
혁신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존재하고 있는 것에 새로운 생각을 첨가하는 것이라는 그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해 전라북도에서 실시한 창업공모전에 하루 채소라는 새로운 농식품가공 아이디어로 ‘최우수상’을 수상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10년간 건강한 식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람들을 이롭게 하는 농산물 가공에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그 이후에는 농가의 ‘브랜드매니저’로 마을사업을 활성화시키는 컨설팅을 하면서 농촌에 봉사하면서 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소 : 전북 정읍시 석고길 71
홈페이지 : http://www.맑은샘농원.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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