된장아줌마의 딸기농사 도전기

3월이 되면서 딸기농가의 손길도 분주하다. 어린이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하는 딸기체험객들을 맞기 위해서인데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가 개학하면서 덩달아 체험활동도 많아지는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그린농원의 하우스 7동에도 딸기가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윤옥이 대표는 요즘 주말, 평일 할 것 없이 딸기체험객들을 맞이하느라 분주하다. 화성시에서는 ‘옥이네된장’으로도 유명한 윤 대표는 올 해 처음으로 딸기농사를 지었는데 첫 농사 치고는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대표가 연구하는 장류는 저염된장과 청국장으로 지역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들이 많다.

“된장은 봉담읍에서 계속 담그고 있고요, 여기 향남에 그린농원에서는 남편과 함께 딸기농사를 짓고 있어요. 몇 년동안 토마토를 했는데 딸기도 재밌는 작물인 것 같아요.”
그린농원에서 아침에 수확되는 딸기는 신선한 상태로 체험객들과 소비자들에게 전해지고 있다. 얼마 후면 할머니가 된다는 윤 대표는 아이들을 내 손주 대하듯이 친절하고, 자상하게 대한다. 특히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체험은 엄마들을 만족시켜야 성공한다는 속설처럼 그린농원은 젊은 엄마들이 좋은 평가를 내린다고 한다.

또 딸기재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경기농업마이스터대학에서 딸기재배 공부를 하고 있고, 이에 앞서는 한국농수산대학, 화성시 그린농업기술대학, 한국전통음식연구소에서 학구열을 불태우는 등 강한 내공을 자랑한다.

“딸기체험을 하려면 뭐니뭐니 해도 고품질의 딸기를 가장 먼저 생산해야 해요. 그래야지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서 찾아오는 체험객들에게 자신감 있게 설명을 할 수 있잖아요. 아이들은 딸기체험을 통해서 자연을 배우고, 엄마들은 그런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보내야지 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에요.”

윤 대표의 이런 자신감은 목장부터 시작한 20년 농사 경력과 늘 공부하는 모습에서 나오는 것이 아닌가 싶었다. 또 매일 아침 마당을 쓸때 농촌에 산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를 되새긴다는 윤 대표의 농촌에 대한 무한한 사랑이 전해지는 것 같았다.

“저는 매일 매일 농사짓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해요. 딸기도 그렇고 정성들인 만큼 결과를 보여주거든요. 흔히 하는 말로 작물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재배한다는데 쉽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노력하는 과정에서 작물에 대한 진심이 전해지고, 좋은 작물이 수확되는 것 같아요. 저희 그린농원에서도 진심이 담긴 딸기를 수확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화번호 : 010-9093-6055
주소 : 경기도 화성시 향남면 송산리 222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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